미워도 중국…아모레-LG생건 '희비' 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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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화장품 업계 투톱,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지난 2분기 성적이 엇갈렸습니다.
해외 실적이 희비를 갈랐는데 특히 버릴 수도 말 수도 없는 애증의 중국 쪽 실적이 주효했습니다.
류선우 기자, 아모레가 먼저 바닥을 다졌죠?
[기자]
중국 리스크로 고전하던 국내 두 기업 중 비중국 지역에서 활로를 찾은 아모레가 먼저 흑자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 2분기 연결 기준으로 영업이익 117억 원을 기록해 1년 만에 흑자 전환했습니다.
매출 역시 1조 308억 원으로 0.4% 늘고, 순이익도 흑자로 돌아섰습니다.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이 매출은 소폭 떨어졌지만 영업이익이 플러스로 전환했는데요.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한 해외 사업 매출이 27.5% 늘며 성적을 이끌었습니다.
북미와 유럽, 중동, 아프리카에서 100%가 넘는고성장을 기록했고요.
무엇보다 여전히 해외매출의 40% 가까이를 차지하는 중국에서 매출이 20% 이상 늘며 그간의 부진을 다소 회복했습니다.
[앵커]
물론, 중국 2분기 중국 상황이 워낙 안 좋았어서 그때보다 나아졌다고 안심할 상황은 아닌데, LG생건은 더 안 좋아졌어요?
[기자]
LG생활건강도 해외 실적 전체로만 놓고 보면 개선됐습니다.
북미 지역 매출은 20.9% 늘었지만, 가장 큰 시장인 중국에선 매출이 1년 전보다 3.4% 줄었습니다.
이로써 LG생활건강은 연결 기준으로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천578억 원으로 1년 새 27.1% 줄었습니다.
같은 기간 매출도 3% 줄었고 순이익도 23.5% 줄었습니다.
한편 LG생활건강은 지난달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을 진행한 데 이어 오프라인 가맹업을 철수하는 등 경영 효율화 고삐를 죄고 있습니다.
다만 내부에선 그간 쌓인 성과급과 임금에 대한 불만도 계속 커지고 있어 안팎으로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지난 4월 대표 노조와 시작한 임금 및 단체협약은 지금까지 9차례 진행됐는데, 노조와 사측이 처음 제시한 임금 인상률의 격차가 2배에 달해 난항이 예상됩니다.
SBS Biz 류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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