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도 '초격차'…삼성 미래 선점 위해 '공격 대응'

동효정 기자 2023. 7. 28.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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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가 비수기인 2분기(4~6월)에도 매출 6조4800억원, 영업이익 8400억원을 달성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의 2분기 연구개발비가 7조2000억원으로 전분기에 이어 역대 최대치를 경신한 기조에 맞춰 모듈 보완 및 인프라 확대를 위해 6000억원을 투자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8.6세대 IT용 OLED 설비투자에 오는 2026년까지 총 4조1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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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세대 IT용 OLED·XR 등 미래 시장 반등 대비
미국 이매진 인수·BOE와 소송전 등 대응 확대
[서울=뉴시스]삼성디스플레이 SID 부스 전경. (사진 = 업체 제공) 2023.5.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동효정 기자 = 삼성디스플레이가 비수기인 2분기(4~6월)에도 매출 6조4800억원, 영업이익 8400억원을 달성했다. 삼성은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바탕으로 미래 시장 선점을 위해 투자 및 업계 대응을 강화할 예정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의 2분기 실적은 전년 같은기간 대비 매출이 15.9% 하락하고 영업이익은 20.7% 하락했지만 액정표시장치(LCD) 가격 하락과 업황 부진으로 경쟁사들이 적자 행진을 보이는 상황에서 선방했다는 평가다.

특히 중소형 패널은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프리미엄 패널 판매로 전분기 수준의 이익을 달성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의 2분기 연구개발비가 7조2000억원으로 전분기에 이어 역대 최대치를 경신한 기조에 맞춰 모듈 보완 및 인프라 확대를 위해 6000억원을 투자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중소형 패널 경쟁력 강화에 힘쓴다는 복안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폴더블 디스플레이 등 경쟁사 대비 앞선 기술력을 갖춘 패널을 중심으로 고객사 신제품 양산 일정에 차질 없이 대응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8.6세대 IT용 OLED 설비투자에 오는 2026년까지 총 4조1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 8.6세대 라인을 통해 OLED 맥북용 패널을 생산할 계획이다.

애플의 OLED 맥북 출시 계획은 당초 전망보다 미뤄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삼성디스플레이는 OLED 맥북용 모듈 제조를 위한 장비를 발주하는 등 설비투자를 변함없이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확장현실(XR) 시장 대응력도 높이며 미래 사업에 대비해 수익 구조 다각화에 나선다.

호실적을 바탕으로 미래 먹거리인 XR 전담 개발 조직을 선제적으로 구성하고 미국 기업 이매진 인수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개발 위해 미래 시장 개척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미국 유일한 OLED 제조업체인 이매진(eMagin)을 인수했다. 이매진은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중에서도 OLED를 기반으로 하는 올레도스(OLEDoS) 제조에 필요한 핵심 공정 기술과 원천 특허를 보유한 업체로 알려졌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 인수를 통해 2030년 35억 달러(약 4조5000억) 규모로 고성장이 예상되는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현재 최종 인수를 위해 기업 결합 및 각국 승인을 위한 수속을 진행 중이고 연말 안에 작업이 완료될 예정"이라며 "향후 이매진과 투자 및 협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쟁사와의 기술 격차를 위해 핵심 자산 보호에 적극 대응하며 중국 BOE와 소송전도 불사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BOE와 진행하던 신규 개발 과제를 모두 중단했다. TV 패널로 사용하는 LCD 대체도 추진 중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달 BOE를 상대로 스마트폰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특허 침해를 들어 미국 텍사스주 동부 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특허를 침해당했다고 주장하는 기술은 아이폰 12 이후 사용된 모든 아이폰의 OLED 디스플레이 특허 4종이다.

삼성전자는 TV·스마트폰·태블릿 등에 BOE 패널을 대량 구매하는 '빅 바이어'지만 핵심 자산 보호를 위해 강경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최권영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은 전날 콘퍼런스콜에서 "최근 들어 경쟁이 본격화하면서 당사 경쟁력의 근간인 지적 자산에 대한 도용 및 침해 행위가 늘어나고 있다"며 "더 이상 간과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판단하고 법적 제재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게 됐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vivi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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