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민원인 상대하던 세무공무원 의식 잃고 쓰러져
쓰러진 공무원 보며 '쇼하고 있다' 조롱까지
최근 서이초 교사의 자살 사건이 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의 한 세무서 직원이 민원인을 상대하다 의식을 잃고 쓰러진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직원은 닷새가 지난 현재까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다.
28일 본보 취재를 종합하면 동화성세무서 민원봉사실에 근무하는 40대 여성 A팀장은 지난 24일 오후 3시께 세무서를 찾아온 여성 민원인 B씨를 대응하다 쓰러졌다.
이날 세무서를 방문한 B씨는 부동산 관련 서류를 발급해 줄 것을 민원실 직원에게 요구했고, 담당 직원은 법적 요건이 안 돼 발급할 수 없다고 답했다. 이때부터 B씨와 직원 간의 언쟁이 시작됐고, B씨는 직원에게 고성을 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지켜보던 A팀장은 결국 자신이 직접 B씨를 상대하기 시작했다. 이후 A팀장은 B씨를 대응하던 도중 갑작스럽게 어지러움을 호소하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B씨는 A씨가 쓰러진 것을 눈 앞에서 보고도 계속해서 강한 어조로 민원을 이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B씨는 쓰러진 A팀장에게 ‘쇼하지 말라’는 등의 조롱 섞인 발언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상황을 지켜보던 직원들은 오후 3시30분께 소방에 신고했고, 현장에 도착한 소방은 심폐소생술 등을 실시한 뒤 A팀장을 한림대병원 응급실로 긴급 이송했다. A씨는 현재까지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며, 아직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국세청 관계자는 “아직 A팀장이 깨어나지 못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양휘모 기자 return778@kyeonggi.com
김정규 기자 kyu515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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