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연두색 번호판' 달기 전…법인 슈퍼카 급격히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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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슈퍼카 구매를 통한 법인의 탈세를 막기 위해 법인차에 연두색 번호판을 다는 방안을 추진 중이죠.
올해 중에 시행될 것으로 보이는데, 도입을 앞두고 법인 명의 슈퍼카 등록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단독 취재한 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신성우 기자, 예상되긴 했지만 참 씁쓸한데요.
법인 슈퍼카가 얼마나 늘었습니까?
[기자]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차량 리스·렌트업종' 외 법인이 소유한 3억 원 이상의 승용차는 총 601대로 나타났습니다.
이 중 무려 115대가 올해 상반기에 등록됐는데요.
전체 법인 슈퍼카 5대 중 1대가 올해 상반기에 등록된 것입니다.
지난해로 범위를 늘리면, 증가 추이는 더욱 가파릅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공약으로 지난해 1월, 법인차에 연두색 번호판을 부착하는 방안을 발표했는데, 그 이후로 등록된 법인 슈퍼카가 전체의 35%에 달합니다.
법인차는 감가상각비와 차량 유지비 등을 비용 처리할 수 있어 세금을 덜 낼 수 있는데요.
업무용 차량에게 주어지는 혜택을 오너 등 개인이 편법으로 활용하는 걸 막기 위해 올해 안으로 연두색 번호판이 도입될 예정이지만, 기존 차량에 대한 소급 적용은 되지 않습니다.
[앵커]
어느 법인에서 많이 사들였는지도 파악됐습니까?
[기자]
현대차그룹에서 올해 상반기 5대를 등록했습니다.
현대자동차 명의로 롤스로이스 컬리넌과 메르세데스 마이바흐 S680모델이 등록됐고, 또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 명의로 3억 5천만 원 상당의 벤틀리 플라잉 스퍼와 3억 원 상당의 벤틀리 벤테이가가 등록됐습니다.
현대자동차는 차량 연구 개발 시 참고를 위해 해당 슈퍼카들을 구매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밖에 LS그룹의 계열사인 LS전선도 지난 5월 30일, 3억 1천만 원 상당의 메르세데스 마이바흐 S680 모델을 등록했는데요.
LS전선 측은 실제 구매 결정은 지난해 이뤄진 것이라며, 구매 시기에 대해 연두색 번호판의 도입과는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SBS Biz 신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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