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노태문 "갤럭시 3대중 1대는 폴더블...대중화 전환점"
(지디넷코리아=류은주 기자)"지난해 폴더블폰 판매 목표 1천만대를 제시했고, 거의 근접하게 판매하며 목표 달성을 했습니다. 올해도 여러 경제 상황으로 스마트폰 시장의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전체 폴더블폰 시장 성장에 준하는 정도의 판매 증가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 사장이 28일 서울 서초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폴더블폰 판매 목표를 묻는 말에 이같이 답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와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각각 올해 폴더블폰 시장이 각각 전년대비 55%, 52%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즉, 삼성전자의 올해 폴더블폰 목표 출하량이 1천500만대를 넘어서는 셈이다. 증권가의 예측(1천200만~1천300만대)보다 다소 공격적인 목표다.
이날 간담회에서 노태문 사장은 폴더블폰 대중화를 주도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앞서 26일 열린 '갤럭시 언팩 2023' 행사 기조연설에서도 수년 내 폴더블폰 판매량이 1억대를 돌파할 것이라고 언급해 주목받았다.
노 사장은 "이미 시장에서는 여러 플레이어가 활발하게 진입하고 있는 것을 보면 시장조사업체의 예측(2027년 1억명 폴더블폰 사용)이 틀리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5세대 폴더블폰을 만들면서 안드로이드 OS 최적화 등 대중화를 위한 여러 기반이 많이 준비됐다"고 말했다.
노태문 사장은 이날 국내 갤럭시 프리미엄 스마트폰 3대중 1대를 폴더블로 판매하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노 사장은 "올해 글로벌 폴더블 판매 비중이 전체 갤럭시 플래그십의 20%를 넘어설 것"이라며 "2019년 갤럭시 폴드를 처음 선보인 이래, 폴더블 스마트폰의 글로벌 누적 판매량이 3천만대를 넘어서는 등 폴더블 대세화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국내를 포함한 많은 국가에서 폴더블 판매 수량이 과거 한해 동안 판매됐던 갤럭시 노트의 판매량을 넘어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 삼성폰 쓰면 왕따?…노태문 "젊은층 선호도 올라가고 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이 10대를 비롯한 젊은 층 사이에서 선호도가 낮은 문제에 대한 질의도 있었다. 10대 사이에서 아이폰을 안 쓰면 따돌림을 당한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노태문 사장은 "연령대별 선호도 차이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며 "특정 계층에서 선호도가 높고 떨어지는 부분은 바람직하지 않은 현상이라 판단해 열심히 분석하며 스터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젊은층이 사용하는 핵심 기능과 앱을 잘 분석해서 최적화를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하려는 노력을 가속화하겠다"며 "지난 몇 년간 이러한 노력 덕분에 젊은 층의 선호도가 조금씩 올라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 "중국 시장 점유율 조금씩 오르고 있어"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 사업자지만, 상대적으로 부진한 중국 시장 공략법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또 주요 스마트폰 시장으로 꼽히는 인도 시장 점유율 수성에 대한 질의도 있었다.
노태문 사장은 "중국 시장은 내수 시장의 사용성이 중요하다"며 "현지 로컬 서비스와 콘텐츠 들을 폴더블 제품에 최적화시키고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본사 인력과 중국 내 삼성 모바일 연구소와 힘을 합쳐 공동개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혁신팀을 만드는 등 여러 노력을 진행한 결과 일정 부분 성과도 있다"며 "구체적으로 수치를 말할 순 없지만 지난해 대비 분기별로 조금씩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인도는 새로운 기술에 대한 수용도가 굉장히 높아 폴더블 비중이 굉장히 빠르게 성장하는 지역 중 한 곳"이라며 "파트너사들과 협업을 강화해 1천달러이상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을 얻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 "보급형 폴더블·새로운 폼팩터 모두 준비 중"
노 사장은 보급형 폴더블폰 출시 계획과 관련 질의에 향후 폴더블폰 혁신 방향성에 대해 크게 두개의 축을 언급했다.
하나는 현재 폴더블 제품을 더욱 완성도 있게 업그레이드 하는 것과 새로운 폼팩터에 대한 시장의 요구에 대응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폴더블폰에 들어가는 부품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다.
노 사장은 "양쪽 축 모두 쉬운 일이 아니기에 파트너사들과 열심히 협업하고 있다"며 "성과가 나는 시점에 포트폴리오 최적화를 시킬 생각"이라고 답했다.
MX사업부의 M&A는 가능성에 대해서 그는 "상대방 회사와의 관계 때문에 구체적으로 말할 순 없지만, 전략적 협업과 투자에 대한 노력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내부적으로 내재화 기술을 발전시키고 협력하는 부분 또 전략적으로 투자하는 부분을 다병행해서 진행하고 있고, 굉장히 관심 있게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은주 기자(riswell@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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