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원 무기화에… 미국·EU·호주 등 원자재 공급망 재편 ‘디리스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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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유럽, 호주 등 주요 서방국가들은 중국의 자원 무기화 등을 통한 무역압박에 대응하기 위해 원자재 공급 다변화 등을 통해 탈중국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의 갈륨·게르마늄 수출 통제 방침 발표에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유럽 최대 아연 제련 기업 니어스타는 중국의 수출 통제로 인한 공급난을 해결하기 위해 호주·미국 등에서 갈륨과 게르마늄 수입처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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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기업은 동남아로 이전도
미국과 유럽, 호주 등 주요 서방국가들은 중국의 자원 무기화 등을 통한 무역압박에 대응하기 위해 원자재 공급 다변화 등을 통해 탈중국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28일 외신 등에 따르면 중국은 ‘산업의 비타민’이라고 불리는 희토류를 비롯해 반도체 재료인 갈륨과 게르마늄 등 주요 광물 자원 수출 규제를 통해 자원을 무기화시키고,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주요 7개국(G7)은 특정 국가에서 수입하는 핵심 광물 비중을 낮추기 위해 공동 목표를 세워 핵심 광물의 공급망 다양화를 통해 중국에서 벗어나겠다는 계획을 마련했다. 일본 요미우리(讀賣)신문은 지난 23일 G7이 특정국에서의 핵심 광물 수입 비중을 낮추기 위해 핵심 광물 수입 비중 목표를 정하고, 특정 국가를 제외한 다른 국가에서 수입을 늘려 최종적으로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각국은 개별적인 탈중국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은 대중 반도체 및 첨단기술 규제를 강화하고 반도체 공급망 개편을 통해 중국 의존도를 줄이고 있다. 실제 빅테크 기업 애플은 중국에서 베트남, 인도 등으로 공장을 옮기고 있다.
스티븐 챙 미국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애널리스트는 “애플은 2030년까지 중국 의존도를 20~40%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럽연합(EU) 소속 국가들도 반도체 재료 대체 공급망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중국의 갈륨·게르마늄 수출 통제 방침 발표에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유럽 최대 아연 제련 기업 니어스타는 중국의 수출 통제로 인한 공급난을 해결하기 위해 호주·미국 등에서 갈륨과 게르마늄 수입처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자원이 풍부한 호주는 중국을 대체해 리튬과 흑연 등 원재료 공급에 앞장서고 있다. 호주계 광업회사 블랙록마이닝의 자회사 파루 그라파이트와 2차전지 배터리용 천연흑연 공급을 확대했다. 호주의 글로벌리퓸사 역시 호주 내 2개 광산에서 대규모 리튬 정광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김선영 기자 sun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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