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YCC 수정 논의… 엔화 오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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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이 통화정책 수단인 수익률곡선제어(YCC·Yield Curve Control) 정책을 유연하게 수정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하지만 YCC 정책으로 일본은행의 국채 보유량이 지나치게 많아지면서 채권시장 왜곡이 심화하고 있다는 비판이 커졌고, 최근 물가가 오르는 등 일본 경제가 반등하면서 통화정책 변화에 대한 요구도 커진 상황이다.
YCC 정책 수정은 잠재적으로 일본은행의 초완화적 통화정책의 변화를 예고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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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채 매입으로 금리억제 유연화
엔·달러 환율, 138엔대로 밀려
일본은행이 통화정책 수단인 수익률곡선제어(YCC·Yield Curve Control) 정책을 유연하게 수정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YCC 범위 확대를 통해 국채 보유량이 지나치게 많아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일각에서는 우에다 가즈오(植田和男) 일본은행 총재가 이번 정책 변화를 통해 초완화적 통화정책의 장기적 수정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27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닛케이)신문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27~28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개최하고 YCC 정책을 일부 수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행 내에서 부상하고 있는 주요 방안은 10년물 국채 금리 변동 상한선은 0.5%대로 유지하면서 시장 동향에 따라 0.5%를 일정 정도 넘어서는 것도 용인하는 것이다. 일본은행은 지난해 12월 0%에서 ±0.25% 정도였던 장기금리 변동 폭을 ±0.5% 정도로 확대했는데, 사실상 범위를 더 넓히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닛케이는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YCC를 아예 철폐할 경우 장기금리가 급등할 수 있는 만큼 상한선은 유지하되 시장 상황에 따라 장기금리가 상한선을 일부 넘어서는 걸 허용해 급격한 금리 인상을 막으려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정책 수정은 대규모 국채 매입으로 금리를 누르는 정책 운영을 유연화해 시장 왜곡을 완화하기 위한 데에 목적을 둔 것이다. 2015년부터 시행된 YCC는 10년물 국채 금리에 상한을 두는 정책이다. 상한 이상으로 국채 금리가 오르면 일본은행이 국채를 매입해 금리를 떨어뜨린다. YCC는 일본 정부가 초장기 불황으로부터 벗어나 경기 부양을 이끌기 위해 시행한 핵심 정책이었다. 하지만 YCC 정책으로 일본은행의 국채 보유량이 지나치게 많아지면서 채권시장 왜곡이 심화하고 있다는 비판이 커졌고, 최근 물가가 오르는 등 일본 경제가 반등하면서 통화정책 변화에 대한 요구도 커진 상황이다. YCC 정책 수정은 잠재적으로 일본은행의 초완화적 통화정책의 변화를 예고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일본은행의 YCC 정책 운용 유연화 검토 소식에 일본 엔화는 강세를 나타내 이전까지 140엔대를 웃돌던 달러·엔 환율은 138엔대까지 밀리기도 했다. 10년 만기 일본 국채 금리도 연 0.508%까지 올랐다. 한편, 일본은행은 28일 오후 3시 30분 우에다 총재가 금융정책결정회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김선영 기자 sun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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