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이 뻥튀긴 종목, 개미가 떠안고 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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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 한 주라도 더 받으려고 마이너스 통장까지 뚫었는데, 기관들이 뻥튀긴 주식을 개미들이 떠안고 전사했다."
이에 금융당국은 증권사가 기관투자자의 실제 납입능력을 확인토록 하는 등 허수성 청약 방지를 골자로 한 기업공개 시장 건전성 제고 방안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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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엘티 수요예측땐 1835대 1
상장첫날 공모가보다 9.8%하락
버넥트도 상장당일 26.9% 폭락
기관 실수요보다 많은 물량 신청
차익실현 바로 빠져 개미만 피해
“공모주 한 주라도 더 받으려고 마이너스 통장까지 뚫었는데, 기관들이 뻥튀긴 주식을 개미들이 떠안고 전사했다.”
28일 한 포털사이트의 종목토론방에서 전날 상장한 에이엘티에 대해 투자자들의 한탄이 이어졌다. 해당 종목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당시 183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모가가 2만5000원에 형성됐다. 여기에 상장 첫날 가격제한폭이 400%로 확대되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전날 상장 당일 종가는 2만2550원으로 공모가보다도 9.8%나 하락했다.
최근 수요예측 당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던 공모주들이 상장 직후 주가가 하락하는 경우가 많아 공모주 시장에 거품이 형성됐다는 경고등이 켜졌다. 기관투자자들의 수요예측이 여전히 허수가 많고 실제 흥행을 보증하지 못해 개인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26일 상장한 버넥트의 경우 1520대 1의 수요예측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상장 당일 공모가보다 26.9% 하락한 1만1700원에 장을 마감했고, 27일에는 1만870원으로 더 떨어졌다. 수요예측이란 기업공개(IPO) 희망가에 대해 기관투자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것인데, 참여 기관이 2000개가 넘을 때가 많아 신뢰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최대한도의 물량을 배정받으려 실제 수요보다 훨씬 많은 물량을 신청하는 등 ‘뻥튀기’ 관행이 반복되고 있다. 미국 등에서는 주관사와 오랜 관계를 맺어온 기관투자자 등만 수요예측에 참여토록 하고 있다.
이에 금융당국은 증권사가 기관투자자의 실제 납입능력을 확인토록 하는 등 허수성 청약 방지를 골자로 한 기업공개 시장 건전성 제고 방안을 마련했다. 그러나 증권업계에서는 이 경우 청약 최대치 물량을 신청하던 것에서 자기자본 총액 한도치를 신청하는 것으로 바뀌는 등 자기자본이 큰 기관투자자에게만 유리한 점, 실수로 잘못 기재해도 일일이 확인하기 어려운 점 등을 한계로 지적하고 있다.
뻥튀기해 얻은 공모주 물량을 기관투자자와 외국인 투자자들이 첫날 바로 차익 실현을 하는 관행 탓에 개인 투자자들의 피해도 지속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파로스아이바이오의 경우 상장 첫날인 27일 기관이 65억8064만 원, 외국인이 11억5535만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160억1190만 원을 순매수했다.
유현진 기자 cworang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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