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야도 시작됐다…전국 대부분 ‘폭염 경보’

강한들 기자 2023. 7. 28.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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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됐던 지난 27일 서울 여의대로 위로 지열에 의한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숨쉬기 조차 힘든 열기가 전국에 가득하다. 해가 져도 열대야가 이어진다.

기상청은 28일 “낮에 오른 기온이 떨어지지 못해 수도권과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열대야가 나타난 곳이 많다”라고 밝혔다. 수도권, 강원권, 전남권 등 대부분 해안 지역과 서울 등 도심을 중심으로는 27일 저녁~28일 오전까지 열대야가 나타났다. 열대야는 전날 저녁부터 다음 날 아침까지 기온이 25도 미만으로 떨어지지 않은 때를 말한다.

당분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는 최고 체감온도가 ‘35도’까지 오르는 등 폭염 경보급 무더위를 보이겠다. 햇볕으로 기온이 오르고 소나기로 습도가 높아진다.

28일 오전 10시 기준으로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경보가 발효돼 있다. 폭염 경보가 발효되지 않은 지역에도 대부분 폭염 주의보가 발효돼 있다. 폭염주의보는 하루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인 상태가, 폭염경보는 하루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향후 폭염 경보가 더 확대될 가능성도 있겠다.

폭염영향예보를 보면 전국 대부분 지역에 ‘경고’ 수준의 폭염 위험 수준 예보가 나와 있다. ‘경고’ 수준에서는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충분한 수분 섭취를 해야 한다. 영향예보 분야별 상세 대응 요령은 기상청 홈페이지 ‘폭염 영향 예보’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밖에서 일하는 노동자를 위한 폭염 영향예보 대응 요령은 한국어를 포함해 중국어, 네팔어, 베트남어, 인도네시아어 등 11개 언어로 제공된다.

28일~30일에는 소나기가 전국 곳곳에 내리겠다. 28일에는 제주, 중부지방, 전북, 전남 동부 내륙, 경북권 내륙, 경남 서부 내륙 등에 소나기가 오겠다.

오는 29일은 오후부터 저녁 사이 경기 내륙, 강원 내륙·산지, 충청권 내륙, 전북 내륙 등 전국 내륙 대부분 지역에서 소나기가 올 전망이다. 28일보다 29일에는 소나기 강도가 다소 약하겠다. 비가 내리기 위한 ‘방아쇠’ 역할을 하는 대기 하층의 바람이 약해지면서, 지형 효과로 인한 강수도 덜한 탓이다.

오는 30일에는 중부 내륙에서, 오후~밤사이 소나기가 내리겠다.

강수가 집중될 때는 시간당 30㎜ 내외의 강한 비가 오기도 하겠다. 대기 불안정이 큰 탓이다. 소나기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강한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가 치는 곳도 있겠다.

지역별 예상 강수량은 28일 중부지방, 전북, 전남 동부 내륙, 경북권 내륙, 경남 서부 내륙, 제주에서 5~40㎜, 29일 경기 내륙, 강원 내륙·산지, 충청권 내륙, 전북 내륙, 전남 동부 내륙, 경북 서부 내륙, 경남 북서 내륙 등에서 5~40㎜겠다.

제5호 태풍 독수리는 중국 푸저우로 향한 뒤 열대저압부로 약화하겠다. 오는 29일까지 남해 먼바다, 제주 남쪽 먼바다를 중심으로는 매우 높은 물결이 일겠다. 남해안과 제주 해안을 중심으로는 너울성 파도도 치겠다. 박정민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너울성 파도는 멀리에서는 작은 파도로 보이지만, 해변으로 오면서 점차 증폭되는 경향이 있다”라며 “갯바위, 해수욕장 등에서 휴가를 즐기는 시민들은 특히 조심해달라”라고 말했다.

제6호 태풍 ‘카눈’도 발생했다. 28일 오전 3시 괌 서쪽 약 730㎞ 부근 해상에서 태풍으로 발달했다 . 오는 2일까지 중국 상하이 남동쪽 해상까지 북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태평양고기압의 경계를 따라 태풍이 이동할 가능성이 큰데 북태평양 고기압은 남한 지역을 덮고 있어,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적겠다.

강한들 기자 handl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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