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를 보자 WAR 1위가 누군지 알지?” 양대 리그 사이영 노리는 에이스도 극찬한 김하성, 모두가 그를 좋아해

윤세호 2023. 7. 28.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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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타석에서 서면 홈팬들은 '하 성 킴!'을 외치며 박수를 보낸다.

선수를 평가하는 기준 중 하나인 WAR(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에서 김하성은 5.0(한국 시간 27일 기준)을 기록하고 있다.

그리고 김하성이 득점하는 순간 김하성을 극찬했다.

그는 "숫자를 한번 보자. WAR 1위가 누구인지 아나? 김하성이다. WAR 5.0이 넘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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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김하성(가운데)과 에이스 블레이크 스넬(왼쪽)이 지난 3일(한국시간) 신시내티와 원정 경기에서 김하성의 홈런을 축하하면서 사진을 찍고 있다. 신시내티 | USA투데이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윤세호기자] 그가 타석에서 서면 홈팬들은 ‘하 성 킴!’을 외치며 박수를 보낸다. 안타 혹은 홈런이 나오면 관중석은 용암처럼 뜨겁게 타오른다. 몸을 날리는 수비와 주루 플레이가 나올 때도 마찬가지다. 모두가 사랑하는 샌디에이고의 스타 김하성(27)이다.

인기 비결은 자세다. 늘 간절하고 진지하다. 공 하나하나에 집중하면서 다재다능함을 뽐낸다. 그라운드 곳곳에서 빛나는 플레이를 펼친다. 매 경기 자신의 마지막 경기인 듯 최선을 다한다. 샌디에이고 선수단과 팬 모두가 김하성을 좋아할 수밖에 없고 응원할 수밖에 없다.

이런 그의 자세와 플레이가 숫자로도 고스란히 찍히고 있다. 선수를 평가하는 기준 중 하나인 WAR(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에서 김하성은 5.0(한국 시간 27일 기준)을 기록하고 있다.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 야수 WAR 공동 1위다. 애틀랜타 외야수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와 정상에서 어깨를 나란히 한다. WAR 부문에서 김하성, 아쿠나 주니어보다 가치가 높은 선수는 투타를 겸업하며 WAR 6.8을 쌓은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뿐이다.

특정 부문 타이틀을 바라보는 것은 아니다. 지난 27일까지 98경기를 소화하며 타율 0.273 14홈런 19도루 OPS 0.810. 리그 최다 홈런, 최다 도루, 최고 타율 등과는 거리가 있다. 대신 골고루 잘한다. 자리를 가리지 않고 잘 치고 잘 뛰며 수비도 견고하다. 모든 부분에서 팀 승리에 도움이 되며 공헌한다. 세이버 매트릭스는 김하성의 이러한 공헌도를 극찬하고 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2루수 김하성이 15일 후반기 첫 경기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서 1회 닉 카스테야노스의 타구를 백핸드로 잡아내고 있다. 필라델피아|AP연합뉴스


2루수부터 유격수, 3루수까지 사실상 내야 모든 포지션을 소화하면서 수비 WAR 2.0으로 이 부문 2위다. 수비 평가 지표인 DRS, UZR, OAA에서 두루 높은 수치를 찍고 있다. 올해 주포지션인 2루 수비에 있어 최상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2루수 DRS 1위, UZR 2위, OAA 2위다.

뛰어난 수비는 투수에게 든든한 지원군이 된다. 샌디에이고 에이스 블레이크 스넬은 최근 인터뷰에서 김하성의 특급 활약에 박수를 보냈다. 스넬은 지난 27일 피츠버그와 경기 중 헤드셋을 착용하고 현지 중계진과 인터뷰에 임했다. 그리고 김하성이 득점하는 순간 김하성을 극찬했다. 그는 “숫자를 한번 보자. WAR 1위가 누구인지 아나? 김하성이다. WAR 5.0이 넘는다”고 말했다.

샌디에이고 김하성. 샌디에이고 | AFP연합뉴스


2018년 탬파베이 소속으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 상을 수상한 스넬은 올시즌 내셔널리그 사이영 상 수상에 도전한다. 올해 7승 8패 평균자책점 2.61 WAR 3.1을 기록하고 있다. 지금까지 6명 밖에 없는 양대 리그 사이영 상을 바라본다.

한편 기대보다 못한 팀 성적으로 인해 샌디에이고는 셀러와 바이어의 경계에 있다. 28일 뉴욕 포스트 존 헤이먼 기자에 따르면 샌디에이고가 핵심 선수 스넬을 비롯해 후안 소토, 조쉬 헤이더의 트레이드 오퍼를 들어볼 수 있다고 한다. 내달 2일 트레이드 마감일에 앞서 선수 보강을 통해 포스트시즌을 노릴 수도, 혹은 핵심 선수들을 보내고 미래를 응시할 수도 있는 샌디에이고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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