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 줄어든 사무직 임금에 커지는 中 디플레 우려

정미하 기자 2023. 7. 28.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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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 사무직의 임금이 줄어들면서 그 여파로 디플레이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28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는 "중국 국영 은행, 병원과 학교, 매출 감소에 직면한 일부 기업이 직원의 임금을 줄이고 있다"며 "올해 얼마나 많은 중국인의 급여가 삭감됐는지는 불분명하지만, 디플레이션 위험을 키우고 있다"고 전했다.

사무직 임금 감소는 중국의 디플레이션 우려를 키운 중요한 요인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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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인·의사·공무원 임금삭감
새로운 일자리 급여도 줄어

중국 내 사무직의 임금이 줄어들면서 그 여파로 디플레이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28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는 “중국 국영 은행, 병원과 학교, 매출 감소에 직면한 일부 기업이 직원의 임금을 줄이고 있다”며 “올해 얼마나 많은 중국인의 급여가 삭감됐는지는 불분명하지만, 디플레이션 위험을 키우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에서 일방적으로 임금을 삭감하는 것은 불법이다. 하지만 성과 목표에 기반한 임금 구조, 기본 급여에 보너스 등을 포함하는 복잡한 급여 체계 탓에 우회적으로 임금을 삭감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중국 베이징 중심 업무 지구. / 로이터

중국 쑤저우에서 화장품을 판매하고 있는 샤오씨는 로이터에 “회사가 임금 50%를 줄이거나, 회사를 떠날 것을 요구했다”며 “나는 회사를 떠나기로 했지만, 동료 중 일부는 임금을 줄이기로 했고, 임금 체불까지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한 국영 은행에서 신용카드를 판매하는 콜라 야오의 올해 수입은 전년보다 40% 줄었다. 야노는 “옷을 덜 사고 화장을 적게 하며 아이의 여름 수영 강습을 취소했다”며 “임금 삭감은 삶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공상은행, 중국건설은행은 올해부터 은행 본점 직원 수당을 일부 삭감할 계획이다. 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해 “일회성으로 지급되는 1500~2000위안(약 192만~256만원)상당의 여름 수당도 삭감 대상”이라며 “6월부터 여름 수당은 폐지됐다”고 전했다.

중국 상하이에 있는 공립병원에서 일하는 한 의사는 “병원이 분기별 보너스를 취소하고 직원들에게 초과 근무를 더 많이 하도록 요청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공무원은 “국가 기관은 일반적으로 기본 급여를 그대로 유지하지만 다양한 수당을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홍콩에 본부를 둔 인권 단체인 차이나 노동 게시판의 에이단 차우 연구원은 “노동자들은 회사뿐만 아니라 노동 시장의 압박을 받고 있다”며 “그들의 교섭력이 약해져 임금 삭감을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경력직뿐만 아니라 신입 직원의 임금도 줄어들고 있다. 취업 정보 제공업체 자오핀에 따르면 중국 38개 주요 도시의 새 일자리에 제공되는 평균 임금은 2022년 동기 대비 0.7% 하락했다. 올해 1분기에는 0.9% 증가에 그쳤다.

이를 반영하듯 올해 상반기 중국의 가계 가처분 소득은 전년보다 5.8% 증가하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5.5%)을 간신히 넘어섰다. 또한, 중국인은 올해 상반기, 지난해 동기보다 6.8% 많은 평균 월 1만1300위안(약 1448만)을 벌었다. 하지만 그 속도를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해선 의문이 존재한다.

로이터는 “예상치 못한 긴축은 중국의 경기 둔화 에 힘입어 이번 주 주요 정책 목표인 가계 소비를 되살리기 위해 근로자 소득을 늘리겠다고 약속한 공산당 지도자들의 노력을 복잡하게 만듭니다.

사무직 임금 감소는 중국의 디플레이션 우려를 키운 중요한 요인 중 하나다.

앞서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중국의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월 대비 5.4% 하락했다.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변화가 없었다.중국의 월별 PPI가 5.4% 줄어든 것은 7년 6개월 만에 가장 크게 하락한 것으로, 물가가 하락하고 경제활동도 침체하는 중국의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게 됐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 통신은 “두 지표(CPI와 PPI)의 회복세가 모두 둔화하고 있다는 증거에 더해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중국 당국의) 자신감을 짓누르고 있다”며 이는 중국 당국의 추가 경기부양책 발표를 예상케 한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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