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문 “폴더블폰 누적판매 3000만대, 갤노트 넘어설 것”

2023. 7. 28.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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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간담회서 제품 강한 자신감
올 판매비중 플래그십 20%↑ 예상
갤Z폴더블 혁신 경험이 실적 견인
한국 첫 언팩, 국내 소비자들 덕분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이 28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국내 기자 간담회에서 폴더블폰 성공을 자신했다. [삼성전자 제공]
‘갤럭시 Z플립 5’와 ‘갤럭시 Z폴드 5’ [삼성전자 제공]

“올해 폴더블(접는) 스마트폰의 누적 판매량이 3000만대를 넘어선다. 과거 한 해 동안 판매됐던 갤럭시 노트의 판매량을 넘어설 것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올해가 폴더블폰 대중화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올해 국내 폴더블폰 판매 비중을 높여 갤럭시 프리미엄 스마트폰 3대 가운데 1대를 폴더블로 채우겠다고 공언했다.

노태문 사장은 ‘갤럭시 언팩 2023:조인 더 플립 사이드’(Join the flip side) 행사 이후 28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국내 기자 간담회에서 이 같은 목표를 밝혔다.

노 사장은 “올해 글로벌 폴더블 판매 비중이 전체 갤럭시 플래그십의 20%를 넘어설 것”이라며 “2019년 갤럭시 폴드를 처음 선보인 이래, 폴더블 스마트폰의 글로벌 누적 판매량이 3000만대를 넘어서는 등 폴더블 대세화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노 사장은 “한국에서는 작년에 갤럭시Z폴드·플립 판매량이 과거 갤럭시 노트 판매량에 근접했다”며 “올해에는 갤럭시 노트의 판매량을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전 세계 시장에서 976만대의 폴더블폰을 판매했다. 이는 전체 폴더블폰 판매량(약 1260만대)의 77.5%에 해당하는 수치다. 시장에서는 올 한 해 갤럭시Z폴드5·플립5가 1300만대 가량 판매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연간 1000만대가 출하되던 갤럭시 노트 시리즈의 ‘빈자리’를 완벽하게 대체하는 셈이다.

노 사장은 올해에는 갤럭시Z플립5의 비중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갤럭시Z폴드와 갤럭시Z플립의 글로벌 판매 비중이 지난해에는 40대 60으로 나타났다”고 운을 떼며 “갤럭시Z 5시리즈는 아직 사전예약 초기 단계라 조심스럽지만 플립의 비중이 좀 더 높아져 65대 35 수준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노 사장은 갤럭시Z폴드5·플립5의 시장성에 대한 강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노 사장은 “5세대를 이어온 폴더블 혁신 노하우를 바탕으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에서 모두 최고의 혁신을 거뒀다”며 “타협 없는 유연성과 다양한 기능을 갖춰, 혁신적인 폴더블 경험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26일 갤럭시 언팩 2023에 참석한 글로벌 거래선, 외신 및 인플루언서 등도 굉장히 좋은 피드백을 주고 있어 내부적으로 이번 모델의 성공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고 덧붙였다.

노 사장은 또 “폴더블폰 카테고리를 스마트폰에만 국한시키지 않고 노트북, 태블릿 등 다른 카테고리로 계속 발전시켜나갈 것”이라면서 “폴더블폰 시장의 선도자로 오랜 시간 발전시켜온 우리 삼성전자는 혁신을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외에도 함께 공개한 갤럭시 탭 S9시리즈에 대해서는 “프리미엄 태블릿의 새로운 기준을 정립하고 업그레이드 된 엔터테인먼트와 생산성을 선사할 제품”이라고 자평했다. 또 갤럭시 워치6 시리즈는 “원형의 아름다움을 강조한 완성도 높은 디자인과 고도화된 삼성헬스 서비스로 사용자들에게 더 건강한 내일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 사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갤럭시 언팩 사상 처음으로 한국에서 개최하게 된 배경도 털어놨다. 그는 “국내 소비자들의 폴더블폰에 대한 믿음과 애정이 큰 역할을 했고, 여기에 많은 글로벌 미디어와 인플루언서들도 꼭 한국을 방문해 폴더블폰에 대한 삼성전자의 여러가지 고민을 직접 보고 싶다는 의견을 전달해왔다”며 “실제로 언팩 개최 후 여러 반응들을 보며 한국에서 하길 잘 했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노 사장은 “앞으로도 폴더블 선도자로 원천 기술과 핵심 노하우를 바탕으로 폼팩터 혁신을 계속 이끌어 가겠다”고 말했다. 박혜림 기자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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