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친한파 의원들, 정전 70주년 기념…"불가분 한미관계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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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의회의 친한파 의원들과 한인 유권자단체가 27일(현지시간) 한국전쟁 정전 70년을 기념하며 굳건한 한미관계를 가능하게 한 참전용사들에 감사를 표했다.
미국 하원의 한국계 의원 4명, 미주한인유권자연대(KAGC), 미주한인위원회(CKA), 한미경제연구소(KEI)는 이날 연방 하원 레이번빌딩에서 '한국전쟁 참전용사와 정전의 날 기념 리셉션'을 공동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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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미대사 "70년 전 남북한 중 누가 옳은 선택했는지 명확"
(워싱턴=연합뉴스) 김동현 특파원 = 미국 연방의회의 친한파 의원들과 한인 유권자단체가 27일(현지시간) 한국전쟁 정전 70년을 기념하며 굳건한 한미관계를 가능하게 한 참전용사들에 감사를 표했다.
미국 하원의 한국계 의원 4명, 미주한인유권자연대(KAGC), 미주한인위원회(CKA), 한미경제연구소(KEI)는 이날 연방 하원 레이번빌딩에서 '한국전쟁 참전용사와 정전의 날 기념 리셉션'을 공동 개최했다.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전쟁의 아픔을 기억하고 한반도 평화의 중요성을 되새기는 자리에는 한국계인 앤디 김(민주·뉴저지), 영 김(공화·캘리포니아) 의원이 참석했다.
앤디 김 의원은 "미국인들이 자신의 미래, 우리 부모와 조부모의 미래를 위해 싸우러 한국으로 갔고 그 순간에 양국 간 불가분한 관계가 맺어졌다"며 "양국의 파트너십이 지난 70년간 어떻게 성장했는지를 보면 정말 대단한 스토리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70년 전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지금 이 순간 기억할 뿐 아니라 그 이후 얼마나 멀리 왔고 앞으로 70년간 어떻게 될 것인가를 생각해야 한다"며 한미관계 발전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영 김 의원은 지난 70년간 한반도가 평화로웠던 것 같지만 북한의 위협이 더 고조되고 있다면서 "우리는 바짝 경계하며 비무장지대(DMZ) 북쪽에서 이뤄지는 잔혹 행위를 더 자각하고 그것을 우리가 한국에서 누리는 평화와 자유와 비교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미국 의회에서 한국계 미국 의원으로 일하는 게 매우 자랑스럽다"며 "난 계속해서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고 우리가 오늘 미국에 살면서 자유를 누린다는 점에 감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인 유권자가 많은 지역구를 둔 마크 타카노(민주·캘리포니아) 의원과 조시 고트하이머(민주·뉴저지) 의원도 참석해 한미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타카노 의원은 "오늘 우리는 한국전쟁 정전 70년을, 그리고 민주주의와 자유, 인권이라는 공동의 가치에 기반을 둔 한미관계의 시작을 기념하고, 한미관계를 축하하며 양국 관계에 새로운 장을 여는 데 기여한 장병들을 기린다"고 말했다.
타카노 의원은 베트남전쟁에 한국 군인으로 참전했다가 이후 미국 시민권을 얻은 한인도 미군과 같은 보훈의료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발의했는데 이 법안은 지난 5월 하원을 통과해 상원에 계류 중이다.
또 이날 리셉션에는 한국전쟁 참전용사인 로버트 세네월드 전 한미 연합사령관의 손자·손녀와 참전용사인 제임스 노먼 디그스씨도 참석했다.
조현동 주미대사가 이들에게 평화의 사도 메달을 전달했다.
조 대사는 "70년 전 한반도는 교차로에 섰고 그때의 결정이 우리의 운명을 결정했다"며 "북한은 공산주의와 권위주의를 선택했지만, 한국은 다른 길을 걷고 자유와 민주주의를 받아들였다. 70년이 지난 지금 누가 옳은 선택을 했는지는 명확하다"고 말했다.
행사에서는 지난 4월 한미정상회담 때 백악관에서 공연한 뉴저지 한국학교의 어린이 합창단이 아리랑을 불렀고, 참석자들은 오후 7시27분이 되자 7월 27일 정전협정일을 기리는 차원에서 전기 촛불을 점등하고 한반도의 평화를 기원했다.
blueke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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