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발롱도르인가!...벤제마, 데뷔하자마자 ‘1골 1도움’ 작렬→팀은 2-1 역전승

가동민 기자 2023. 7. 28.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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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가동민]


카림 벤제마가 알 이티하드 데뷔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알 이티하드는 28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에 위치한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랍 클럽 챔피언스컵 A조 조별예선 1차전에서 에스페랑스 튀니스에 2-1로 승리했다. 알 이티하드에 데뷔전을 치른 벤제마가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알 이틸하드는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전반 26분 부구에라에게 실점을 허용했다. 벤제마의 발끝에서 동점을 나왔다. 전반 35분 페널티 박스 좌측에서 벤제마가 크로스를 올렸고 압데라자크 함달라가 머리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은 1-1로 종료됐다.


해결사는 역시 벤제마였다. 후반 10분 벤제마가 좌측면에서 안으로 치고 들어오다가 수비를 앞에 두고 감아차기를 시도했다. 벤제마의 슈팅은 포물선을 그리며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알 이티하드는 벤제마의 결승골을 지켜내며 2-1 역전승을 거뒀다.


최근 사우디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영입을 시작으로 유럽의 월드클래스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다. 호날두를 이어 발롱도르 위너 벤제마도 사우디로 향했다. 뿐만 아니라 은골로 캉테, 후벵 네베스 등 내로라하는 선수들을 영입했다. 선수 영입에 그치지 않고 스티븐 제라드를 선임하며 감독까지 노리고 있다. 벤제마는 14년간 몸담았던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알 이티하드의 유니폼을 입었다. 벤제마는 2026년까지 계약했고 연봉은 2억 유로(약 2,800억 원)를 받는다.


벤제마는 리옹 유스를 거쳐 2004-05시즌 리옹에서 데뷔했다. 첫 시즌은 교체로 출전하며 경험을 쌓았다. 시즌을 거듭하면서 입지를 다졌고 주전을 차지했다. 벤제마는 2007-08시즌 리그 36경기 20골을 기록하며 주목을 받았다. 다음 시즌에도 17골을 넣으며 물오른 득점 감각을 자랑했다.


리그앙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며 레알의 관심을 받았다. 결국 벤제마는 2009-10시즌 레알로 둥지를 옮겼다. 레알 이적 초반에는 곤살로 이과인과 주전 경쟁을 펼쳐야 했다. 벤제마는 이과인에게 밀려 벤치에서 시작하는 시간이 많아졌다. 이후 조세 무리뉴 감독이 오면서 기회가 왔다. 벤제마는 무리뉴의 신임에 보답하듯 리그 21골을 터트리며 라리가 우승에 일조했다.


벤제마는 득점도 득점이지만 연계 플레이가 능한 선수였다. 당시 레알에는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던 호날두가 있었다. 벤제마는 자신이 해결할 때도 있지만 호날두를 옆에서 보좌하는 조력자 역할을 수행했다. 거기에 가레스 베일까지 합류하면서 ‘BBC 라인’ 결성했다. 레알은 ‘BBC 라인’을 앞세워 2013-14시즌 구단 역사상 10번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차지했다.


가레스 베일이 부진하면서 'BBC 라인'이 나오는 경기는 줄어들었지만, 최고의 공격 조합을 보유한 레알은 2015-16시즌부터 UCL 3연패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항상 벤제마는 최고의 스트라이커보다는 좋은 조력자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호날두가 레알을 떠나면서 벤제마가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거듭났다. 호날두의 빈자를 벤제마가 완벽히 메우면서 레알의 득점을 책임졌다.


절정은 2021-22시즌이었다. 벤제마는 엄청난 득점력으로 레알을 이끌었다. 벤제마는 컵 대회 포함 46경기 44골을 기록했다. 레알은 벤제마의 활약으로 UCL 우승, 라리가 우승을 차지하며 더블을 달성했다. 벤제마는 활약을 인정받아 2022 발롱도르를 수상했고, 더불어 021-22 UEFA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최고의 스트라이커였던 벤제마가 지난 시즌을 끝으로 레알을 떠났다. 1987년생으로 적지 않은 나이였기 때문에 레알을 떠나는 건 그다지 놀라운 일은 아니었다. 하지만 벤제마의 다음 행선지가 충격을 안겨줬다. 바로 사우디였기 때문. 벤제마는 알 나스르로 이적한 호날두에 이어 알 이티하드로 향했다. 그러면서 사우디의 월드클래스 영입에 신호탄을 쐈다. 사우디의 영입은 호날두, 벤제마에 그치지 않고 계속되고 있다.


한편, 벤제마는 알 이티하드 데뷔전에서 발롱도르 위너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0-1로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도움을 기록하며 동점을 만들더니, 역전골을 터트리며 팀에게 승리를 안겨줬다. 사우디에 가도 클래스는 변하지 않았다.


가동민 기자 syg10015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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