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지문·얼굴 생체정보 등록자만 쓰는 '스마트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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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지문 등 생체정보를 등록한 주인만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건'이 올해 말 출시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때문에 미국에서는 스마트건 보급으로 우발적 총격 사건과 총기 도난 등 문제를 줄일 수 있을 거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미국에서는 1990년대에도 총기 제조업체 '콜트'가 무선 신호 기술을 이용한 스마트건 개발에 나섰는데, 당시에도 총기 옹호론자 측이 불매 운동 등을 벌이는 바람에 시장에 출시되지 못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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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유한주 기자 = 미국에서 지문 등 생체정보를 등록한 주인만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건'이 올해 말 출시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스타트업 '바이오파이어'가 개발한 9㎜ 구경 스마트건이 12월 출시될 예정이다.
이 총의 그립 부분에는 지문 인식기가 달려 있고 뒷면에는 안면 인식 카메라가 탑재돼 있다.
소유주는 지문과 얼굴 정보를 등록한 뒤 총을 사용할 때마다 인증을 통과해야 한다. 주인 외 다른 사람이 총을 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의미다.
이 때문에 미국에서는 스마트건 보급으로 우발적 총격 사건과 총기 도난 등 문제를 줄일 수 있을 거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특히 미성년자가 부모 총기를 실수로 발사하고 총기를 학교에 가져가 난사하거나 총기를 자살에 사용하는 것을 막는 데 도움이 될 거라는 기대가 나온다.
앞서 총기 폭력 관련 연구자들은 우발적 총격 사건의 37%를 스마트건 등 기술로 예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미국 내 총기 권리 단체 등은 자기방어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스마트건에 부정적이라고 WSJ은 전했다.
'샌디에이고 카운티 총기 소유자 단체' 관계자 마이클 슈워츠는 "우리 회원 대부분은 자기방어를 위해 총기를 소유하고 있다"면서 "따라서 (총기는) 단순할수록 좋다"고 말했다.
지문 인식 등에 문제가 생겨 막상 필요할 때 총을 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는 지적이다.
미국에서는 1990년대에도 총기 제조업체 '콜트'가 무선 신호 기술을 이용한 스마트건 개발에 나섰는데, 당시에도 총기 옹호론자 측이 불매 운동 등을 벌이는 바람에 시장에 출시되지 못했다고 한다.
바이오파이어 설립자 카이 클로퍼(26)는 자사 스마트건에는 지문과 얼굴 인식 시스템 2개가 모두 탑재돼 있기 때문에 기능 하나가 오작동한다고 해서 총기 사용에 불편을 겪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han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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