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 레전드’ 다비드 실바, 무릎 부상 끝에 은퇴 선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다비드 실바(37·레알 소시에다드)가 무릎 부상 끝에 은퇴를 선언했다.
실바는 27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오늘은 슬픈 날이다. 내 인생을 모두 바쳤던 것과 작별할 시간”이라며 “나를 가족처럼 대해줬던 동료들과도 작별할 때가 왔다. 모두 그리울 것”이라고 썼다.
실바의 은퇴 소식에 맨시티도 홈페이지를 통해 “2010년 합류해 10년의 세월 동안 맨시티의 성공에 힘을 보탰다”라며 “실바는 맨시티 역사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 가운데 한 명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밝혔다.
실바는 2010년 7월부터 맨시티 소속으로 네 차례 EPL 우승, FA컵 우승 2번, 리그컵 5번 우승을 이끈 팀의 레전드다. 공식 경기 436경기에 나서 76골 121도움을 올렸다.
스페인 대표팀에서도 맹활약했다. 125경기에 나서 35골을 넣었다. 역대 최다 득점 순위에서 다비드 비야(59골), 라울 곤살레스(44골), 페르난도 토레스(38골)에 이어 4위에 이름을 올렸다. 2018 러시아 월드컵을 마지막으로 A매치 125경기의 기록을 남기고 대표팀 유니폼을 반납했다.
2020년 8월 맨시티를 떠나 자유계약(FA) 신분으로 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로 이적한 실바는 새 시즌 개막을 앞두고 프리시즌 훈련 도중 무릎 전방십자인대를 크게 다쳤고, 시즌 대부분을 뛸 수 없게 되자 결국 은퇴를 결심했다.
첫 터치와 드리블이 뛰어나면 창조적인 미드필더의 전형으로 평가받는다. 이강인(22·파리 생제르맹)의 우상으로도 알려져 있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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