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자멸적 선택한 적수들에 경고"…중·러 앞에서 한·미 위협(상보)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전승절'(한국전쟁 정전협정체결일) 70주년을 기념한 열병식에 참석했지만 별도 연설을 하지는 않았다.
김 총비서는 앞서 초대했던 중국, 러시아 대표단과 나란히 주석단에서 열병식을 지켜보며 북중러 3각 밀착 및 연대를 과시하는데 방점을 찍는 행보를 보였다.
열병식에는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과 리훙중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위원장 등 북한이 앞서 '전승절' 계기로 초대한 중국과 러시아 대표단도 참석해 주석단에 자리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연설은 국방상이 대신하며 '수위 조절'…3각 밀착 강화에 방점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전승절'(한국전쟁 정전협정체결일) 70주년을 기념한 열병식에 참석했지만 별도 연설을 하지는 않았다.
김 총비서는 앞서 초대했던 중국, 러시아 대표단과 나란히 주석단에서 열병식을 지켜보며 북중러 3각 밀착 및 연대를 과시하는데 방점을 찍는 행보를 보였다.
북한은 김 총비서 대신 강순남 국방상을 연설자로 내세워 한미를 향해 "자멸적 최후의 선택을 했다"며 "적수들에 경고한다"는 위협적인 대외 메시지를 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8일 "공화국의 영원한 전승의 명절인 7월27일 저녁 수도 평양에서 조국해방전쟁(한국전쟁) 승리 70돌 경축 열병식이 성대히 거행됐다"라며 이같이 보도했다.
열병식에 참석한 김 총비서는 이번에도 별도 연설은 하지 않았다. 김 총비서는 지난해 '연말 전원회의'에서 '강 대 강' 대외 기조를 재천명한 이후 그간 별다른 대외 메시지를 내놓지 않았다.
대신 강순남 국방상이 연설에 나서 미국의 전략핵잠수함 한반도 전개 등을 비난하며 "분명히 저들의 운명을 끝장낼 자멸적인 최후선택을 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 혁명 무력은 국가의 자주권과 안전을 군사적으로 침해하려드는 행위들을 추호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이를 저지시키기 위한 무력대응을 더욱 공세적으로 행사해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러 대표단 앞에서 한미를 향해 위협적인 메시지를 내면서도 발언자를 조정해 나름의 수위를 조절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강 국방상은 통상 북한이 김 총비서가 아닌 다른 명의의 입장을 낼 때 '위임에 따라'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 대신 '나는 국방상으로서'라는 언급을 통해 메시지 관리 의도를 내비쳤다.
열병식에는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과 리훙중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위원장 등 북한이 앞서 '전승절' 계기로 초대한 중국과 러시아 대표단도 참석해 주석단에 자리했다. 이들은 김 총비서 양 옆에 서서 함께 열병식을 지켜봤다.
열병식 전날에도 김 총비서는 쇼이구 장관과 '무장장비전시회-2023'을 함께 둘러보고 중국과 러시아 대표단과 나란히 앉아 전승절 기념 공연을 관람했는데 연일 중러와 함께 있는 모습을 통해 연대 과시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열병식에는 북한이 최근 몇년 간 개발한 최신 무기들이 대거 등장했다. 특히 열병식 행사 시작에 맞춰 전날 '무장장비전시회-2023'에서 처음 공개한 신형 무인기 시위비행이 있었다.
신문은 "새로 개발생산되어 우리 공군에 장비하게 되는 전략무인정찰기와 다목적 공격형 무인기가 열병 광장 상공을 선회하면서 시위비행했다"라고 전했다.
이 외에도 고체연료를 사용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과 전 세계에 존재하는 ICBM 중 가장 커 '괴물 ICBM'으로 불리는 화성-17형 등이 열병식에 등장했다.
한편 북한은 전날인 27일 오후 8시쯤부터 열병식 식전행사를 시작해 오후 9시30분 본행사를 진행 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지난 2020년 10월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부터 저녁이나 심야에 열병식을 개최해 왔다.
yeh25@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성관계 안한지 몇년"…전현무, 결혼 관련 숏폼 알고리즘 들통
- 홍준표 "이재명에 징역 1년 때린 대단한 법관, 사법부 독립 지켜" 극찬
- 생후 30일 미모가 이정도…박수홍, 딸 전복이 안고 '행복'
- 서점서 쫓겨난 노숙자 부른 직원 "다 못 읽으셨죠? 선물"…20년 후 반전
- "제일 큰 존재"…'사혼' 박영규, 54세 나이차 막둥이 딸 최초 공개
- '이나은 옹호 사과' 곽튜브, 핼쑥해진 외모 자폭 "다른 이유 때문"
- 실종됐다는 5세 아동, 알고 보니 진돗개 숭배 사이비 단체 범행
- 배다해, ♥이장원과 결혼 3주년 자축 "지금처럼만 지내자 여보" [N샷]
- "로또 1등 당첨돼 15억 아파트 샀는데…아내·처형이 다 날렸다"
- "자수합니다"던 김나정, 실제 필로폰 양성 반응→불구속 입건(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