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빌라 없어서 못팔아요”...푸켓 몰려든 사람들, 도대체 무슨 일
전쟁도발로 고립된 러시아 부자들이 태국 푸켓으로 몰려들고 있다. 푸켓 섬 고급빌라의 매입자 절반이 러시아인으로, 푸켓에는 러시아 영사관이 생기고 러시아인을 위한 쇼핑센터, 레스토랑, 사우나 등이 줄줄이 등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부동산업체인 나이트프랭크 타일랜드는 지난해 푸켓 섬의 빌라 판매수는 전년대비 82%증가한 338채를 기록했고, 이중 절반을 러시아인이 구매했다고 밝혔다.
또 태국 정부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약 79만 1574명의 러시아인이 태국에 도착했으며, 이는 지난해 대비 1000% 증가한 수치다. 푸켓관광협회는 태국에 입국한 러시아인의 절반이 푸켓으로 왔고, 해외 관광객중 1위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이달 푸켓에 공식 영사관까지 열었다.
블룸버그는 “러시아인들의 주요피난처는 그간 유럽과 중동 국가들이었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전후로 저렴한 대안을 위해 태국 푸켓, 파타야 등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유럽은 우크라이나 전쟁이후 비행기 직항편이 사라지면서 러시아 부유층이 아랍에미레이트, 튀르키예, 태국 등으로 몰려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태국 푸켓은 러시아 관광수요에 맞게 변화를 택하고 있다. 푸켓공항은 러시아어로 안내방송을 하고, 많은 식당과 표지판에는 러시아 카릴문자가 표기되기 시작했다. 노점상들도 태국의 팟타이와 똠양꿍을 비롯해 러시아의 보르쉬트와 블리니 같은 음식도 판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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