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풍불라'…매카시 '바이든 탄핵' 거론에 공화당 내서도 신중론

김민수 기자 2023. 7. 28.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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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 필요성을 거론하자 공화당 내에서 조차 자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미 공화당 소속 랜드 폴 상원의원은 27일(현지시간) 폭스 비즈니스 네트워크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공화당이 대통령에 대한 탄핵과 기소를 밀어붙이는 것은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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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두 번 탄핵 소추한 민주당 잘못 반복해선 안 돼, 충분히 조사해야"
미국 공화당 랜드 폴 상원 의원.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 필요성을 거론하자 공화당 내에서 조차 자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미 공화당 소속 랜드 폴 상원의원은 27일(현지시간) 폭스 비즈니스 네트워크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공화당이 대통령에 대한 탄핵과 기소를 밀어붙이는 것은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하원이 조사를 계속하고 더 많은 증거를 찾아야 하며 즉각적인 탄핵 요구가 항상 해결책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앞서 미국 민주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두 차례 탄핵하려 한 시도를 언급했다. 그는 "민주당은 트럼프를 기본적으로 좋아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를 탄핵하려는 끔찍한 선례를 만들었다"며 "두 차례 탄핵 시도는 모두 무산됐고, 결과는 끔찍해 보였다"며 공화당이 똑같은 함정에 빠져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두 차례 탄핵 소추된 대통령이다. 미 하원은 2019년 '우크라이나 스캔들'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을 통과시켰다. 이후 2021년 미국 국회의사당 점거 폭동을 계기로 미 하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탄핵 소추안을 상정했다.

폴 의원 뿐만 아니라 공화당 내에선 매카시 의장의 발언에 반발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공화당 켄 벅 의원은 이에 대해 예산 협상을 방해하기 위한 "탄핵 연급"이라고 반응했다. 리처드 허드슨 의원도 기자들에게 "아무도 탄핵에 대해 진지하게 이야기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앞서 매카시 의장은 24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선거에 출마했을 때 대중들에게 사업에 관해 결코 얘기한 적이 없다. 그는 그의 가족이 중국으로부터 1달러도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는데, 우리는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바이든 대통령이 아들인 헌터 바이든의 해외 사업 활동에 대해서도 얘기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국세청 내부고발자 2명이 헌터 바이든의 세금 범죄에 대한 조사를 검찰이 더디게 진행했다고 주장한 것과 수백만 달러의 외국 자금이 유령 회사들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의 가족 및 관계자들에게 흘러 들어갔다는 하원 공화당 조사 결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매카시 의장은 "우리는 정보가 우리를 이끄는 대로 따라갔을 뿐"이라며 "이것은 탄핵 요구 수위로 상승하고 있으며, 이는 의회에 필요한 나머지 지식과 정보를 확보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권한을 부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정치 전문매체 더힐이 단독으로 입수한 성명에 따르면 백악관은 매카시 의장의 발언은 "하원 공화당 의원들이 대통령과 함께 미국 국민이 직면한 중요한 문제에 집중해야 할 시기에 대통령을 공격하기 위한 우스꽝스럽고 근거 없는 속임수"라고 표현했다.

지난 6월22~24일 실시한 모닝 컨설트 여론 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11%, 무소속 24%, 공화당 55%를 포함해 등록 유권자의 30%만이 바이든 대통령의 탄핵 여부 조사가 최우선 과제라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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