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덕현대 최고 50층·940세대로 탈바꿈… 명일동 재건축에 속도

송은아 2023. 7. 28.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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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동구 고덕택지개발지구 명일2동 일대의 재건축 사업에 속도가 붙게 됐다.

서울시는 명일동 고덕현대아파트 재건축 사업의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고 28일 밝혔다.

 고덕현대아파트는 고덕택지개발지구 명일동 지역의 첫 재건축 사업구역이다.

 고덕택지개발지구 지구단위계획은 2006년 결정된 후 오랜 시간이 지나, 명일2동 일대 재건축사업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지침이 없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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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동구 고덕택지개발지구 명일2동 일대의 재건축 사업에 속도가 붙게 됐다. 서울시는 명일동 고덕현대아파트 재건축 사업의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고 28일 밝혔다.

명일2동 일대에는 1980년대 중반 7개 민영아파트 단지가 건설됐다. 30여년이 지나 고덕현대아파트를 시작으로 대부분 단지가 재건축 시기가 도래했다. 고덕현대아파트는 고덕택지개발지구 명일동 지역의 첫 재건축 사업구역이다.

명일2동 일대는 강동구의 대표 주거지다. 5호선 고덕역세권 상업지구, 6개 초·중·고등학교, 경희대병원, 강동아트센터, 강동그린웨이(명일공원) 등 기반시설과 녹지 공간이 풍부하다. 

강동구 명일동 고덕현대아파트 재건축 신속통합기획 조감도. 서울시 제공
고덕현대아파트의 경우 2018년부터 재건축을 추진했다. 다만 연접한 한양아파트와의 통합 재건축 여부 등 주민 간 갈등으로 속도를 내지 못했다. 서울시는 신통기획을 통해 ‘개별 재건축’과 ‘통합 재건축’ 대안 모두를 고려한 계획지침을 제시해, 재건축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이 기획안은 고덕현대아파트 일대가 2028년 개통 예정인 지하철 9호선 연장 이후 신설 역세권으로 입지가 변화하는 데 발맞춰 주변을 고려한 선제적 개발 지침을 제시했다.

기획안에 따라 고덕현대아파트는 3만7658㎡ 면적에 보행 공간과 녹지가 어우러진 높이 50층 내외, 약 940세대 규모의 주거 단지로 거듭난다.

시는 고덕택지 지구차원의 조화로운 개발을 위해 연접한 한양아파트를 포함한 통합적 계획지침을 마련했다. 대지 경계를 중심으로 맞닿아 있는 현대아파트와 한양아파트가 공유할 수 있는 공공보행통로를 배치했다. 또 기반 시설과 건축물 스카이라인을 일체감 있게 계획했다.

시는 두 단지가 개별 재건축을 추진하더라도 통합개발의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주민이 합의한다면 인접 대지의 일조 제한 조건을 완화하는 등 건축규제 완화를 적용할 방침이다. 이 경우 고덕현대아파트는 대지가 협소함에도 50층 안팎까지 초고층 개발이 가능해진다.

과거 차량과 주차장 중심이던 주거 환경은 보행자 중심으로 바꾼다. 유연한 높이계획을 적용해 단지 내 풍부한 녹지 공간을 조성한다. 주민이 녹지공간을 걸어다닐 수 있도록 연결해 공동체를 활성화한다.

고덕현대아파트 서측 고덕로62길은 명일2동 전체를 연결하는 생활 중심 가로로 기능할 수 있도록 보도를 5m 이상 확보한다. 고덕역 중심 상업시설에 면하는 동남로71길은 근린생활시설을 집중 배치해 가로활성화를 유도한다. 아울러 신설 역세권의 잠재력과 유동 인구 증가에 대비해, 한양아파트 재건축과 연계해 은하수공원을 역세권 주변으로 이전 배치한다.

시는 명일2동 일대에 재건축이 본격화되고 역세권이 변화하는 데 대비해 체계적 주거지 정비를 위한 장기 종합계획도 수립한다. 이번 신속통합기획 수립과 동시에 고덕택지개발지구 지구단위계획(2006) 재정비를 위한 사전 준비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고덕택지개발지구 지구단위계획은 2006년 결정된 후 오랜 시간이 지나, 명일2동 일대 재건축사업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지침이 없는 실정이다.

송은아 기자 s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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