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상공부 장관 "한국·일본과 FTA 재협상해야" 주장

김겨레 2023. 7. 28.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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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상공부 장관이 한국·일본과의 체결한 자유무역협정(FTA)을 재협상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7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인디아에 따르면 피유시 고얄 인도 상공부 장관은 이날 뉴델리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한국, 일본과의 FTA를 "더 균형 있고 공평한 방향으로 재협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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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공평하게 재협상해야"…무역적자 확대에 불만
"우린 개방했는데, 한·일은 우리 수출 허용 안해"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인도 상공부 장관이 한국·일본과의 체결한 자유무역협정(FTA)을 재협상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피유시 고얄 인도 상공부 장관. (사진=AFP)

27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인디아에 따르면 피유시 고얄 인도 상공부 장관은 이날 뉴델리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한국, 일본과의 FTA를 “더 균형 있고 공평한 방향으로 재협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얄 장관은 “우리는 그들을 위해 우리 시장을 개방했으나 그들은 우리의 수출을 허용하지 않았다”며 “특히 일본과는 FTA를 체결한 지 10년이 지났는데 일본의 대인도 수출이 200% 증가했지만, 인도는 제자리에 머물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얄 장관의 발언은 인도가 한국과 일본을 상대로 무역적자를 지속·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한국과의 무역적자는 지난해 93억 9000만달러(약 12조 427억원)에서 올해 145억 7000만달러(약 18조 6860억원)로 늘었다. 일본과의 무역적자도 지난해 82억 2000만달러(약 10조 5422억원)에서 올해 110억 3000만달러(약 14조 1460억원)로 확대됐다.

한국-인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은 2010년 1월, 일본-인도 간 CEPA는 2011년 8월 각각 발효됐다. CEPA는 투자와 경제협력 등 경제 관련 전반을 포괄하는 내용의 협정으로, 사실상 FTA 범주에 포함된다. 인도는 무역적자뿐 아니라 인도에 진출한 한국 기업이 소재·부품을 현지 조달하지 않고 한국에서 사들이는 것에 불만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고얄 장관은 인도와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의 FTA 역시 자국 산업계에 “불공평하다”며 협정을 맺은 이전 정부를 비판했다.

김겨레 (re970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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