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 시대 7가지 덕목…연극 '소시민의 칠거지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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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소시민의 칠거지악'이 오는 8월2일부터 6일까지 서울 종로구 소극장 공유에서 공연한다.
독일 극작가이자 연출가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희곡을 각색했다.
연극은 소시민이 되기 위해 애쓰는 우리의 모습을 동시대 일상을 통해 현실적으로 그려낸다.
원작에서 제시된 게으름, 자존심(오만), 분노, 폭식(식탐), 음탕함(색욕), 탐욕, 시기심(질투)의 일곱 가지 죄악과 미국을 배경으로 한 각각의 도시명은 새롭게 각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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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연극 '소시민의 칠거지악'이 오는 8월2일부터 6일까지 서울 종로구 소극장 공유에서 공연한다.
독일 극작가이자 연출가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희곡을 각색했다. 무용극(발레극)으로 선보인 작품으로 1933년 초연했다.
연극은 소시민이 되기 위해 애쓰는 우리의 모습을 동시대 일상을 통해 현실적으로 그려낸다. 안나Ⅰ은 또 다른 자신인 안나Ⅱ와 함께 돈을 벌어 집을 사기 위해 자신이 살던 작은 동네를 떠난다. 그녀는 부모님, 어린 남동생과 함께 살고 있는데, 전세 사기를 당하면서 집안이 경제적으로 어려워지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대도시로 나왔다. 이후 일곱 도시를 거치게 되며 빵 공장, 가수, 배우 등으로 일하게 된다.
작품 속 인물들은 '즐거운 나의 집'을 만들기 위해 행동한다. 원작에선 시골 처녀 안나Ⅰ과 안나Ⅱ가 미국 도시에 상경해 치열한 자본주의 대도시에서 성공하기 위해선 7가지 악행을 저지르지 않아야 함을 다룬다.
원작에서 제시된 게으름, 자존심(오만), 분노, 폭식(식탐), 음탕함(색욕), 탐욕, 시기심(질투)의 일곱 가지 죄악과 미국을 배경으로 한 각각의 도시명은 새롭게 각색됐다. '부지런 시', '겸손 시', '인내 시', '절제 시', '사랑 시', '만족 시', '인정 시' 등으로 바뀌었고 에피소드식 구성으로 이뤄진다.
원작의 20명 이상의 등장인물을 두 명의 배우가 소화한다. 안나Ⅰ을 연기하는 배우는 12명의 인물을 연기한다. 안나 개인의 심리적 분열을 통해 사회의 심리적 분열을 보여주는 구조의 형식이다.
연극 공동체 테아터라움 철학하는 몸의 작품이다. 임형진 상명대 교수가 각색·연출을 맡았고, 문경희와 오다애가 출연한다. 올해 3회째를 맞이하는 대학로 소극장 공유 페스티벌 참가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ak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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