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500억 받고 삼성 LCD 핵심기술 빼돌린 협력사 檢 송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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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 협력사가 중국 업체로부터 500억원을 받고 수년에 걸쳐 삼성디스플레이 액정표시장치(LCD) 생산관리시스템을 빼돌려 경찰에 적발됐다.
A사 전 대표는 수년간 70여 회 삼성디스플레이의 LCD 생산관리시스템 내용을 빼돌려 삼성디스플레이의 중국 경쟁사 10여 곳에 팔아넘기고 약 500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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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삼성디스플레이 협력사가 중국 업체로부터 500억원을 받고 수년에 걸쳐 삼성디스플레이 액정표시장치(LCD) 생산관리시스템을 빼돌려 경찰에 적발됐다.
2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안보수사부는 이달 초 산업기술보호법 위반과 부정경쟁방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삼성디스플레이의 핵심 시스템 개발 협력업체였던 중소기업 A사 법인과 전직 대표, 전·현직 직원 3명 등 5명을 서울동부지검에 송치했다.
A사 전 대표는 수년간 70여 회 삼성디스플레이의 LCD 생산관리시스템 내용을 빼돌려 삼성디스플레이의 중국 경쟁사 10여 곳에 팔아넘기고 약 500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A사의 전·현직 직원 3명은 2020년 말 LCD를 만드는 과정에서 최적의 온도와 압력 등의 정보가 담긴 이른바 '레시피'를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빼돌려 중국 등에 넘기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는다.
이 레시피는 국가 핵심기술로 지정된 삼성의 중요 기술이다. 경찰은 레시피가 중국 기업에 넘어갔다면 시행착오 없이 단번에 삼성디스플레이 수준의 LCD를 만들 수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범행은 삼성 디스플레이가 LCD 사업을 접고,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 사업을 집중하면서 충남 아산의 생산 설비에 대한 매각 실사를 진행할 때 이뤄졌다.
경찰은 "당시 A사는 레시피를 삭제해줘야 하지만, 몰래 빼돌린 뒤 중국 기업에 돈을 받고 팔아넘기려 했다"며 "레시피 유출 미수 사건을 시작으로 수사를 확대하다 생산관리시스템이 유출된 혐의를 추가로 잡았다"고 말했다.
/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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