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펜싱 하를란, 세계선수권서 러시아 선수와 악수 거부해 실격 

조영준 기자 2023. 7. 28.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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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싱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크라이나 선수가 조국을 침공한 러시아 선수와의 악수를 거부해 실격되는 일이 일어났다.

우크라이나의 올하 하를란은 2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2023 세계 펜싱선수권대회 여자 사브르 64강전에서 러시아 출신 안나 스미르노바와 맞붙었다.

실격된 하를란은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에서만 4차례 우승을 차지한 우크라이나 펜싱의 간판이다.

우크라이나 선수들이 러시아 선수들과 악수를 하지 않는 건 다른 종목에서도 빈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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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가 하를란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펜싱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크라이나 선수가 조국을 침공한 러시아 선수와의 악수를 거부해 실격되는 일이 일어났다.

우크라이나의 올하 하를란은 2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2023 세계 펜싱선수권대회 여자 사브르 64강전에서 러시아 출신 안나 스미르노바와 맞붙었다.

러시아는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이에 동조한 벨라루스 선수들과 각종 국제 대회 출전 금지 징계를 받았다. 그러나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올해 이들 국가 선수가 내년 열리는 2024 파리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대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했다.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은 국가가 아닌 중립국 소속의 개인 자격으로 참가한다. 국제펜싱연맹(FIE)은 5월 러시아 출신 선수 17명에게 이 자격을 부여했다.

6월 유럽선수권대회와 이번 대회 등에 러시아 출신의 중립국 개인 자격 선수가 출전했다.

이날 경기에선 하를란이 스미르노바를 15-7로 이겼다. 경기가 끝난 뒤 하를란은 악수를 거부했고 피스트를 떠났다.

이에 스미르노바는 피스트에 의자를 놓고 앉았다. 그는 한동안 경기장을 떠나지 않으며 항의했고 하를란은 스포츠맨십에서 벗어난다는 행동을 했다는 이유로 실격됐다.

FIE 경기 규정엔 경기 결과가 나온 뒤 두 선수가 악수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실격된 하를란은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에서만 4차례 우승을 차지한 우크라이나 펜싱의 간판이다. 그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우크라이나의 여자 사브르 단체전 우승을 이끌었다.

우크라이나 선수들이 러시아 선수들과 악수를 하지 않는 건 다른 종목에서도 빈번하다. 여자프로테니스(WTA)에서는 이런 일이 자주 일어났다. 우크라이나 출신 엘리나 스비톨리나(28)는 올해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에서는 벨라루스 선수들과의 악수를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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