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TC 위원장 “AI, 사기 부추기고 경쟁 제한에 이용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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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방거래위원회(FTC)의 리나 칸 위원장이 전 세계 기업들이 앞다퉈 개발 중인 인공지능(AI) 기술이 "사기를 부추기고 경쟁을 제한하는 데 이용될 수 있다"면서 또 한번 우려를 나타냈다.
이달 중순 FTC가 생성형 AI 열풍 주역인 챗GPT를 조사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 기관 수장이 다시 한번 AI 규제에 대한 의지를 피력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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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방거래위원회(FTC)의 리나 칸 위원장이 전 세계 기업들이 앞다퉈 개발 중인 인공지능(AI) 기술이 “사기를 부추기고 경쟁을 제한하는 데 이용될 수 있다”면서 또 한번 우려를 나타냈다. 이달 중순 FTC가 생성형 AI 열풍 주역인 챗GPT를 조사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 기관 수장이 다시 한번 AI 규제에 대한 의지를 피력한 것이다.
칸 위원장은 이날 미국 CBS 방송과 인터뷰에서 “AI는 미국 소비자들에게 떠오르는 위협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AI 기술이 고도로 발전하고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면서 이를 이용한 조작이나 가짜뉴스가 횡행할 수 있다는 의미로 보인다.
특히, 칸 위원장은 AI를 이용한 거대 기업의 반경쟁적 행위를 우려하며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일부 대기업이 그 힘을 이용해 경쟁을 짓밟는 반경쟁적 관행이나 불공정한 경쟁 방식이 나타나지 않도록 경계를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21년 32세 나이로 최연소 FTC 위원장에 오른 그는 이후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메타 등 거대 정보기술(IT) 기업을 상대로 칼날을 휘두르고 있다. 다만, IT 기업들에 대한 지나친 견제가 기술 발전을 저해할 수 있다는 반론도 존재한다. 최근 챗GPT 개발사 오픈AI 조사에 대해서도 반독점법과 소비자보호법 집행기관인 FTC가 오픈AI를 조사할 권한이 있느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칸 위원장은 “항상 더 큰 것이 언제나 더 좋은 것은 아니다. 개방된 시장에서는 경쟁이 치열해야 하는데, 이는 기존의 거대 기업들이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FTC는 가격 상승과 임금 하락, 혁신 감소로 이어질 수 있는 독점 권력으로부터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강조했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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