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뒤 여의도 63빌딩에 '퐁피두센터 서울' 문 연다

한화, 퐁피두센터와 본계약
4년 동안 운영하며 현대미술 대가 작품 선보일 듯

퐁피두센터 한화 서울 내부 설계안. 한화 제공

한화가 프랑스 파리 소재 현대미술관인 퐁피두센터를 국내에 유치한다. 2025년 문을 열 예정인데 63빌딩 별관을 활용해 미술관을 꾸릴 예정이다.

한화는 27일 퐁피두센터와 '퐁피두센터 한화 서울' 설립 운영에 대한 본계약을 맺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한화는 63빌딩 별관 건물을 리모델링하고 2025년 10월 미술관을 개관할 예정이다. 한화는 3월 19일 프랑스 현지에서 퐁피두센터와 파트너십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한화는 앞으로 퐁피두센터 소장품 기획전시 방안과 퐁피두센터 한화 서울 프로그램 운영의 세부 사항을 협의하고서 최종 계약을 맺는다. 2025년 10월 개관 이후에는 계약 기간인 4년 동안 퐁피두센터 한화 서울을 운영하는데 이곳에서는 퐁피두센터가 소장한 20∼21세기 미술사조를 대표하는 현대미술 대가들의 작품을 중심으로 연간 2회 기획전시를 열 예정이다.

한화 관계자는 "일반인에게도 친숙한 세계적 거장의 전시를 개최하되 그동안 국내에 소개된 적 없는 대표작을 대거 선보일 계획"이라며 "전시 외 다양한 분야에서 퐁피두센터의 지원을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신현우 한화문화재단 이사장은 "퐁피두센터 한화 서울 유치가 양국 간 문화 협력의 상징적 사업으로 많은 주목을 받는 만큼 모두에게 성공 사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