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에 한 달만 개방... 울산 회야댐 생태습지 탐방 행사 인기몰이

서대현 기자(sdh@mk.co.kr) 2023. 7. 2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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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 생태습지 8월20일까지 한시 개방
행사 참가 접수 1주일도 안 돼 예약 끝나
손때 묻지 않은 5만㎡ 연꽃밭 등 장관
1년에 여름 한 달만 개방하는 울산 회야댐 생태습지 연꽃밭 <자료=독자 안성훈 씨>
1년 중 더위가 절정에 이르는 여름 한 달만 볼 수 있는 울산 회야댐 생태습지가 인기다.

울산상수도사업본부(이하 본부)는 지난 18일부터 내달 20일까지 회야댐 상류 생태습지 탐방 행사를 진행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행사 참가는 무료지만 예약제로만 운영하고, 회당 130명만 참가할 수 있다.

회야댐은 울산 상수원이라 생태습지 방문 때 제약이 많다. 생태습지 탐방 중 음식과 간식은 먹을 수 없다. 원칙적으로 페트병에 든 물이나 음료수 반입도 안 된다. 한여름 땡볕 아래 왕복 3㎞ 구간을 걸어야 하고, 뱀이 자주 출몰하기 때문에 참가자들은 반드시 긴바지와 운동화를 신어야 한다.

이러한 불편에도 불구하고 매년 행사 일정이 잡히면 참가 예약이 폭주한다. 올해는 지난달 26일 예약 접수 일주일도 안 돼 예약이 모두 끝났다.

본부는 예약 마감 후에도 참가 문의가 잇따르자 대기자를 받고 있다. 대기자가 몰릴 때는 300명에 달하기도 했다. 최근 대기자는 100명 정도이다. 본부는 본격적인 여름휴가가 시작되면 예약 문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생태습지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1년에 딱 한 번 원시 상태의 습지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본부는 수돗물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 생태도시 울산을 알리기 위해 매년 생태습지를 한시 개방한다.

일반인 발길이 닿지 않는 생태습지에는 5만㎡ 면적에 연꽃밭이 조성돼 있고, 12만3000㎡ 면적에서 자라는 부들과 갈대 군락이 장관을 연출한다. 평소 보지 못한 동식물과 수림이 우거져 사진 촬영 명소로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

생태습지는 본부가 댐 상류 수질 정화를 위해 만든 인공 습지이다. 습지에서 자라는 수생식물은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을 최대 60.4%, 총질소(T-N) 48.6%, 총인(T-P)은 52.3%까지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고 본부는 설명했다.

회야정수사업소 관계자는 “서울, 부산, 대구 등 다른 지역 방문객이 늘어난 것이 눈에 띈다”며 “상수원 보호라는 본래 목적에 충실하기 위해 탐방 인원과 운영 기간 제한이 불가피한 점 양해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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