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윳값 ℓ당 88원 인상…흰우유 한 팩에 ‘3천원’ 시대로
10월 적용…밀크플레이션 가능성도
낙농가와 유업계 관계자로 구성된 낙농진흥회는 지난 27일 열린 원유 기본가격 조정 협상 소위원회 11차 회의에서 이 같은 인상안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9일 첫 회의를 시작한 지 49일 만이다.
흰 우유 등 신선 유제품의 원료인 음용유용 원유는 오는 10월부터 ℓ당 가격이 88원 올라 1084원이 된다. 치즈 등 가공 유제품의 재료인 가공유용 원유는 ℓ당 87원 올라 887원이 된다.
이번 인상 폭은 지난 2013년 원유가격연동제 도입 이후 두 번째로 큰 규모다.
당초 음용유용 원유 가격은 ℓ당 69∼104원 범위에서, 가공유용 원유 가격은 ℓ당 87∼130원 범위에서 가격 인상 폭을 결정하기로 했다.
낙농가와 유업계는 수입산 유제품과의 가격 경쟁을 위해 가공유용 원유 가격을 협상 최저 수준으로 결정했다.
물가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인상 시점도 당초 예정됐던 8월 1일에서 10월 1일로 두 달 연기했다.
원윳값 인상으로 현재 1ℓ짜리 한 팩에 2800여원인 흰 우유 완제품 소비자가격은 3000원을 넘길 전망이다.
지난해 원유 가격이 오른 뒤 흰 우유 가격은 서울우유협동조합 6.6%(2800원대 후반), 매일유업 9.57%(2860원) 등의 인상을 기록했다.
정부는 식품 물가 부담을 우려해 업계에 과도한 인상을 자제해달라고 협조를 구하고 있으나, 원재료비 상승으로 제품 가격 인상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원윳값 상승에 따라 밀크플레이션이 올 가능성도 점쳐진다. 아이스크림과 과자 가격, 커피숍에서 판매하는 카페라떼 등 우유가 들어가는 메뉴 가격 등이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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