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갈 필요 있나요? 서울 노원구, 방학 맞이 피서지로 변신

불암산 나비정원 무료 곤충 전시
작년 문 연 노원기차마을 새 단장
노원천문우주과학관까지 볼거리 풍성
11개 물놀이장도 이달부터 운영

서울 노원구가 본격 여름 피서철을 맞아 아이와 함께 가기 좋은 명소를 소개했다. 방학을 맞아 특별 프로그램과 전시를 준비한 불암산나비정원, 노원기차마을, 노원천문우주과학관이다. 이달부터 구내 총 11개소 물놀이장을 개장해 운영 중인데, 벌써 3만여 명이 다녀갔다고 한다. 멀리 떠나기 어려운 서울시민분들은 가까운 노원구를 선택해도 좋을 것이다.

▲불암산 나비정원에서 배우는 곤충기, 올해는 메뚜기다!

불암산나비정원 메뚜기 체험. <지료 = 노원구>

불암산 힐링타운에 있는 ‘나비정원’은 연중 25℃를 유지해 사계절 내내 살아있는 나비의 생태를 관찰할 수 있다. 방학마다 찾아오는 특별전시가 인기다. 지난해 여름방학에는 ‘세계의 장수풍뎅이 특별전’이 진행돼 1만5000여 명이 방문했고, 겨울방학 ‘세계의 잠자리 특별전’에는 2만1000여 명이 참여했다.

올해 여름엔 ‘세계의 메뚜기 특별전’이 개최된다. 인도네시아의 리옥크대왕여치 등 세계 희귀 메뚜기 62종을 포함해 곤충 173마리의 표본이 전시된다. 이번 특별전시는 불암산 나비정원 1층 로비에서 다음 달 27일까지 진행되며, 매주 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별도 예약없이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특별전 기간 동안 체험 및 교육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곤충 배지 만들기’ 체험은 나비정원 2층 프로그램실에서 무료로 진행되며, 오전 10시와 오후 2시에 각각 2시간씩, 1일 2회 참여 가능하다. 전문 강사와 함께하는 ‘곤충 아카데미-메뚜기 오르골 만들기’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며, 매주 화~금 낮 12시 30분에 1시간씩 진행된다. 참여를 원하는 학생은 서울시공공서비스(yeyak.seoul.go.kr)를 통해 예약하고 인당 5000원인 교육비를 결제해야 한다.

▲스위스 마을에 이어 타임머신까지 떴다!? 노원기차마을 2층 ‘이색기차 전시관’ 개장

노원기차마을 이색기차전시관. <자료 = 노원구>

지난해 11월 화랑대 철도공원에 문을 연 ‘노원기차마을-스위스관’은 1층에는 1/87 크기로 축소된 아기자기한 기차 17대가 운행하고 있다. 알프스의 산봉우리들과 스위스 도시들을 본떠 정교하게 제작한 디오라마(축소 모형) 전시관이다. 일출부터 일몰까지 다양한 스위스의 풍경을 재현해 놨다. 노원기차마을은 스위스관 개관 이후 현재까지 총 7만1000여 명이 방문했을 정도로 발길을 끌었다.

최근 2층에 ‘이색기차 전시관’을 추가 설치됐다. 구스타프 열차포, 셰이 증기기관차, 열차 회전 차고지를 선보인다. 노원구는 전문가 고증을 통해 실제로 존재했던 이색 기차를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구동하는 데 힘썼다고 설명했다.

이색기차 전시관을 포함한 노원기차마을은 설날과 추석 당일을 제외한 화~일 오전 10시부터 저녁 7시까지 운영한다. 별도 예약없이 선착순으로 입장 가능하며, 입장료는 어른 2000원 청소년과 어린이는 1000원이다. 노원구민과 경로/장애인/유공자는 50%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노원천문우주과학관, 신나는 여름방학 과학관에서 놀자!

노원천문우주과학관 빅히스토리관 체험. <자료 = 노원구>

노원천문우주과학관은 아동·청소년에게 놀이시설이자 교육의 장이다. 특히 3층 상설전시관 ‘빅히스토리관’은 올 3월 리모델링해 최신 우주과학 트렌드를 반영한 시각·청각·촉각을 모두 자극하는 전시를 기획했다. 올 상반기에만 3만2000여 명이 다녀갔다.

여름방학을 맞아 빅히스토리관에서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달 30일까지는 ‘태양계 가랜드 만들기’가, 8월 1일부터 6일까지 ‘바람으로 도는 우주팽이 만들기’, 8월 8일부터 13일까지 ‘고무줄 로켓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다.

회차별 10명 선착순으로, 평일(화~금)에는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2시 30분까지 30분 간격으로 1일 6회, 주말에는 오후 4시까지(12~13시 미운영) 1일 9회 운영된다. 당일 과학관 3층 안내데스크에 비치된 태블릿을 통해 현장 예약을 진행한다.

한편, 구는 한여름 더위를 피해 구민들이 집 가까이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동네 곳곳에 물놀이장을 운영 중이다. 공원 시설형 물놀이장 6개소(공릉동공원, 한내공원, 들국화어린이공원, 느티울공원, 당고개공원, 비석골공원), 동네 에어바운스형 물놀이장 4개소(해바라기어린이공원, 삿갓봉공원, 상계공원, 갈울공원), 노원 워터파크(서울과기대 종합운동장) 총 11개소를 이달 개장해 운영 중이다. 7월 개장 이후 3만여 명이 방문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여름방학을 맞은 아이들이 집 밖으로 나와 알차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아이들이 지덕체(智德體)를 고루 갖출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