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총리 “산불 원인은 기후 변화”…UN “지구 끓는 시대”
[앵커]
그리스 산불이 열흘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그리스 총리가 이번 산불 원인을 기후 변화로 꼽았습니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기후 변화는 이제 시작일 뿐이라며 지구 온난화 시대가 끝나고 전세계가 끓어 오르는 시대가 찾아왔다고 말했습니다.
베를린에서 유호윤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그리스 중부 도시 볼로스 외곽에서 시작된 산불이 인근에 있는 공군 탄약고로 번져 대형 폭발이 발생했습니다.
아직 인명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인근 지역에는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그리스 전역에서 열흘째 산불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사망자는 5명으로 늘었습니다.
산불은 관광 산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그리스 경제에까지 큰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급증한 폭염과 건조한 날씨가 이번 산불의 원인으로 거론되는데 그 배경엔 기후 변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미초타키스 총리는 기후위기는 현실이지만 핑계가 될 수 없다며, 이에 대한 대비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탈리아에서도 최근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산불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유럽연합 기후변화 감시기구인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는 올해 7월이 1940년 관측이래 가장 더운 7월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현재 기후변화 현상이 진행 중이고 공포스러운 상황이지만 아직 시작에 불과하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지구 온난화가 끝나고 전세계가 끓어오는 시대가 찾아왔다고 강조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유엔 사무총장 : "기후 변화가 여기에 있습니다. 그것은 무섭고 시작에 불과합니다. 지구 온난화 시대는 끝났습니다. 세계적으로 끓어오르는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더 늦기 전에 재생에너지 전환 같은 탄소 배출 저감을 위한 노력에 전 세계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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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호윤 기자 (liv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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