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크리트 안에 대마초"…특송화물로 9억대 마약밀수 30대 여성 구속

특송화물 통해 대마초 8.54kg, 엑스터시(MDMA) 1936정 밀수
미국 내 공급책 50대 남성 B씨 인터폴 적색수배

(인천공항=뉴스1) 정진욱 기자 = 인천공항세관은 시가 9억 5000만원 상당의 마약류를 밀수해 국내로 유통하려 한 30대 여성 A씨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28일 밝혔다.

인천공항세관은 또 공급책 검거를 위해 미국에 있는 50대 남성 B씨를 인터폴에 적색 수배했다.

이들이 밀수하려 한 전체 마약류는 대마초 8.54kg(대마초 1회 흡연량 0.5g), 엑스터시(MDMA) 1936정이다. 이 중 대마초는 총 1만7000명이 동시 투약가능한 양이다.

인천공항세관은 올해 1월 미국으로부터 특송화물로 발송된 간이테이블 X-ray 검색 과정에서 콘크리트를 타설해 은닉한 대마초 4.48kg을 적발하고 화물 수취지에서 A씨를 긴급 체포했다.

또 A씨 거주지에서 발견된 다량의 대마 카트리지, 해시시 오일과 케타민 등 불법마약류 및 소분기구를 압수했다.

세관은 또 휴대폰 포렌식, 수입실적을 분석해 A씨가 추가 범죄 혐의가 있는 것으로 보고 올해 2월 A씨가 국내로 밀반입하려던 대마초 4.06kg과 엑스터시(MDMA) 1936정을 적발했다.

A씨는 1월 밀반입한 방법을 2월에도 동일하게 사용했다.

A씨는 SNS(텔레그램)를 통해 미국 내 공급책인 50대 남성 B씨와 마약류의 국내 밀수·유통을 모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세관은 미국에 거주 중인 공급책 B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인터폴에 적색수배하는 한편, 미국 소재 대마초 공급조직 검거를 위해 미국 마약단속청(DEA)과의 공조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인천공항세관 관계자는 "올해 2023년을 ‘마약과의 전쟁’ 원년으로 삼고 관세국경에서 마약류 밀반입을 원천차단하기 위해 수사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gut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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