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월드컵] '생각의 속도' 높이려는 벨 감독…골키퍼 류지수는 불의의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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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첫 경기에서 드러난 약점을 보완하는 작업에 한창이다.
대표팀은 28일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시드니 외곽의 캠벨타운 스포츠 스타디움에서 1시간가량 훈련을 진행했다.
1997년생 류지수는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경험이 없지만 '백업 자원'으로 콜린 벨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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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벨타운[호주]=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빨리 판단해!"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첫 경기에서 드러난 약점을 보완하는 작업에 한창이다.
대표팀은 28일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시드니 외곽의 캠벨타운 스포츠 스타디움에서 1시간가량 훈련을 진행했다.
벨 감독이 공격·미드필더진, 맷 로스 수석코치가 수비진을 담당해 맞춤형 특훈에 나섰다.
그라운드 절반 면적에 골대를 양쪽에 세워둔 벨 감독은 박은선(서울시청)-문미라(수원FC)-장슬기(인천 현대제철), 추효주(수원FC)-케이시 유진 페어(PDA)-최유리(인천 현대제철) 등 공격수들을 반씩 나눠 문전에 서게 했다.
이어 지소연(수원FC), 조소현(토트넘), 천가람(화천 KSPO), 이금민(브라이턴) 등 미드필더들을 좁은 간격으로 세워둔 후 치열한 볼 경합을 붙였다.
경합 중 공이 전방으로 빠질 때마다 해당 지역의 공격수가 크로스·슈팅 등을 택해 공격을 전개하는 방식이었는데, 벨 감독 지시의 핵심은 '빠른 판단'이었다.
지난 25일 콜롬비아와 조별리그 H조 1차전 패배(0-2) 후 기자회견에서 우리나라 선수들의 '생각의 속도'가 느리다고 지적한 벨 감독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모로코전까지 이를 보완하려 한 것이다.
공격수가 공을 잡고 전방을 쳐다보는 와중에 조금만 머뭇대면 벨 감독은 "고(GO)!"라고 호통을 치며 재촉했다.
경기 속도가 빨라진 탓인지 박은선, 페어 등이 문전에서 찬 슈팅이 자주 벗어났다. 박은선이 공을 잡고 잠깐 골키퍼를 쳐다보자 벨 감독은 다시 "은선, 마무리해!"라고 외쳤다.
대표팀과 모로코의 경기는 한국시간으로 30일 오후 1시30분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 애들레이드의 하인드마시 스타디움에서 킥오프한다.
이날 훈련에서는 윤영글(BK 헤켄), 김정미(인천 현대제철)에 이어 세 번째 골키퍼인 류지수(서울시청)가 불의의 부상으로 이탈하는 악재도 있었다.
박은선의 슈팅을 막아내는 과정에서 왼쪽 발목을 다친 류지수가 곧바로 고통을 호소하더니 한동안 그라운드에서 일어나지 못했다.
결국 코치진에게 업혀서 그라운드를 벗어났고, 들것에 실려 훈련장 밖으로 떠났다.
1997년생 류지수는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경험이 없지만 '백업 자원'으로 콜린 벨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윤영글·김정미가 뛰지 못할 경우를 대비한 선발인데, 류지수의 부상 상태에 따라 대표팀은 남은 기간 훈련 시 문전을 지킬 골키퍼 자원이 1명 줄 수도 있다.
콜롬비아와 경기에서 린다 카이세도(레알 마드리드)의 중거리포를 제대로 쳐내지 못해 실점하는 실수를 저지른 윤영글은 전날 홀로 그라운드를 묵묵히 뛰며 마음을 다잡았고, 이날 훈련에서는 공격수들의 강슛에 몸을 날리며 골문을 지켰다.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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