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치포인트 4번에도...', 롤랑가로스 준우승 무호바, 역전패 탈락 [바르샤바오픈]

카롤리나 무호바 (사진=바르샤바오픈 SNS)

2023 프랑스오픈 깜짝 준우승을 차지했던 카롤리나 무호바(체코, 세계 18위)가 2023 바르샤바오픈(WTA 250) 2회전에서 탈락했다. 매치포인트에 네 번이나 먼저 도달했음에도 충격의 역전패를 당했다.

무호바는 27일, 폴란드 바르샤바 레기아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바르샤바오픈 2회전에서 레베카 슈람코바(슬로바키아, 세계 174위)에 5-7 6-3 5-7로 패했다. 

3세트 패배는 충격적이었다. 무호바는 첫 게임에서 브레이크를 허용했지만, 슈람코바의 세 번의 서브 게임을 연속 브레이크하며 5-1까지 앞서 나갔다. 

본인의 서브권이었던 일곱 번째 게임에서 무호바는 40-15로 먼저 매치포인트에 도달했다. 하지만 끝내지 못했다. 슬라이스샷 위주로 기회를 엿보던 슈람코바는 결정적인 공격을 잇따라 성공시키며 듀스 끝에 브레이크에 성공했다. 무호바는 듀스 포함, 네 번의 매치포인트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분위기는 일순간에 슈람코바에게 넘어갔다. 3세트 초반이 무호바의 것이었다면 후반은 슈람코바의 것이었다. 세 번 연속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점수를 뒤집었다. 무호바에 1-5로 끌려갔던 슈람코바는 7-5 대역전승을 거두며 경기의 주인공이 됐다. 

무호바는 올해 프랑스오픈 4강에서 세계 2위,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를 꺾었다. 이 경기 3세트에서 무호바는 2-5로 끌려가던 경기를 7-5로 뒤집는 대역전쇼를 펼쳤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본인이 슈람코바에 똑같이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프랑스오픈 준우승 이후 무호바는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잠깐의 휴식을 취하고 출전한 윔블던에서는 1회전 만에 탈락했다. 경기 이후 오른쪽 허벅지 부상으로 정상 경기를 펼치지 못했다고 무호바는 말한 바 있다. 이번 바르샤바오픈은 윔블던 이후 첫 복귀전이었으나, 이번에도 2회전 만에 모든 일정을 종료하고 말았다. 프랑스오픈 이후 무호바의 성적은 고작 1승 2패다.

슈람코바의 세계랭킹은 무호바에 비한다면 한참 떨어진다. 하지만 이번 승리로 상대 전적 격차를 2승으로 벌렸다. 지난 2018년 프랑스오픈 예선에서도 슈람코바는 무호바를 꺾은 바 있다. 

슈람코바는 독일의 베테랑 타츠야나 마리아(35, 세계 65위)와 8강에서 격돌한다. 

세계 1위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도 홈 관중들 앞에서 8강에 올랐다. 시비옹테크는 클리어 리우(미국, 세계 78위)를 6-2 6-2로 꺾었다.

레베카 슈람코바 (사진=바르샤바오픈 SNS)

글= 박성진 기자(alfonso@mediawill.com)

[기사제보 tennis@tennis.co.kr]

▶테니스코리아 구독하면 바볼랏 테니스화 증정

▶테니스 기술 단행본 3권 세트 특가 구매

#종합기술 단행본 <테니스 체크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