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는 시간 빼고 이 악물고 연습했다"…백민주, '절친' 김세연 꺾고 4년 만에 첫 우승

2023. 7. 28.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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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걸크러시’ 백민주(크라운해태)가 풀세트 접전 끝에 ‘절친’ 김세연(휴온스)에 대역전승을 거두고 4년 만에 프로통산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7일 밤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하나카드 PBA-LPBA 챔피언십’ LPBA 결승서 백민주는 김세연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4-3(11-0, 1-11, 2-11, 7-11, 11-7, 11-6, 9-3)으로 승리하고 대회 정상을 밟았다. 우승상금 3000만 원. 대회 한 경기서 가장 높은 애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는 ‘웰뱅톱랭킹’(상금200만 원)은 용현지(하이원리조트)가 수상했다.

지난 2019년 프로 출범과 동시에 LPBA 무대를 밟은 백민주는 지난시즌(2022-23) 5차투어(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서 처음으로 결승에 올랐다. 당시 히가시우치 나츠미(일본∙웰컴저축은행)의 벽을 넘지 못하고 준우승에 그쳤으나 7개월 만에 다시 밟은 결승무대에서 기적 같은 역전 승리를 거두며 데뷔 4년 만에 첫 우승이라는 감격을 맛봤다. 아울러 PBA 전용구장인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 1호 우승 선수라는 타이틀도 달았다.

1세트는 백민주의 독무대였다. 8이닝까지 5-0으로 리드하던 백민주는 9이닝서 하이런 6점을 쓸어 담아 11-0으로 첫 세트를 따냈다. 그러나 ‘통산 3승’의 김세연도 만만치 않았다. 김세연은 2세트 2이닝째 하이런 7점을 뽑아내며 8-0으로 리드, 5이닝째 남은 1점을 채워 11-1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기세가 오른 김세연의 리드가 이어졌다. 김세연은 3세트서 8이닝 만에 11점을 채워 2점에 그친 백민주를 11-2로 돌려세운 데 이어 4세트서는 12이닝 공방전 끝에 11-7로 승리하며 세트스코어 3-1로 앞서 우승까지 단 한 세트만 남겨뒀다.

벼랑 끝에 몰린 백민주가 집중력을 되찾고 5세트를 따내며 대역전극의 시작을 알렸다. 7-7 팽팽히 맞서던 13이닝째 남은 4득점을 연달아 뽑아내며 11-7 승리, 6세트까지 9이닝 만에 11-6으로 승리하며 승부를 풀세트로 끌고 갔다.


승부의 7세트. 백민주가 2이닝 2득점과 3이닝 1득점, 김세연이 6이닝 3득점으로 맞섰다. 백민주는 7이닝 3득점으로 6-3으로 달아난 후 8이닝 7-3, 절묘한 옆돌리기 3뱅크로 경기를 그대로 마무리 지었다. 세트스코어 4-3 백민주의 대역전 우승.

백민주는 경기 후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아직도 너무 얼떨떨하다. 드디어 노력한 결과가 나왔구나 싶어서 제 스스로도 뿌듯하고 잘했다고 생각한다. 너무 기분 좋다”며 “그간 우승이 너무 간절했다. 저를 후원해 주시는 크라운해태에 보답하고 싶었다. 하루에 6~7시간 자는 시간 빼고 모든 시간에 이 악물고 연습했다. 그 결과를 본 것 같아서 너무 기쁘다”고 밝혔다.

한편, ‘하나카드 PBA-LPBA 챔피언십’은 28일 오후 12시 30분 PBA 4강 제1경기 루피 체넷(하이원리조트)과 김재근(크라운해태), 오후 3시 30분 하비에르 팔라존(휴온스)과 에디 레펜스(SK렌터카)의 4강 제2경기에 이어 오후 11시 우승상금 1억 원이 걸린 결승전으로 막을 내린다.


[백민주. 사진 = PBA 제공]-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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