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처럼! '환상 감차 골' 벤제마, 사우디 데뷔전 1골 1도움 대폭발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알 히티하드로 이적한 카림 벤제마(36)가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폭발했다. 알 이티하드 소속으로 나선 첫 공식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폭발하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벤제마는 28일(이하 한국 시각) 사우디아라비아 타이프의 킹 파드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ES 튀니스(튀니지)와 아랍 클럽 챔피언스컵 1차전에 선발 출전했다. 알 이티하드 4-4-2 포지션의 투톱에 서서 공격을 이끌었다.
팀이 위기에 빠진 상황에서 해결사로 나섰다. 0-1로 뒤진 전반 35분 첫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페널티박스 안 중앙에서 왼쪽으로 이동하며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려 압데라작 함달라의 득점을 도왔다. 화려한 드리블로 수비수 여러 명을 자신 쪽으로 끌어들인 뒤, 절묘한 방향 전환과 날카로운 정확한 크로스로 동점골에 징검다리를 놓았다.
후반 10분에는 직접 득점포를 가동했다. 멋진 중거리포로 상대 골문을 열었다.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고 조금씩 중앙으로 꺾어 들어온 뒤 벼락 같은 오른발 감아 차기를 시도해 골을 성공했다. 손흥민이 자주 선보이는 플레이를 연상케 했다. 공을 툭툭 치다가 먼 거리에서 날리는 오른발 '감차'를 터뜨리며 역전 결승골을 뽑아냈다. 동점골과 역전골에 기여한 벤제마는 후반 26분 교체 아웃됐고, 알 이티하드가 2-1로 경기를 마치며 승리 주역이 됐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보여준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폭넓은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진을 경기 내내 괴롭혔고, 정확한 패스와 연계 플레이로 알 이티하드 공격 에너지를 끌어올렸다. 결정적인 도움과 골까지 터뜨리면서 '에이스' 구실을 톡톡히 해냈다. 좁은 지역과 측면에서도 화려한 드리블과 발재간을 발휘하며 월드클래스 기량을 뽐냈다.
한편, 이날 경기에는 은골로 캉테도 출전했다. 캉테는 후반전 시작과 함께 조타와 교체 투입되어 그라운드를 밟았다. 중원을 든든히 지키며 알 이티하드의 2-1 승리에 힘을 보탰다.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마친 벤제마와 캉테는 31일 같은 장소에서 SC 스팍시엔(튀니지)와 아랍 클럽 챔피언스컵 2차전에 출전할 예정이다.
[벤제마(위, 중간, 아래 오른쪽). 사진=알 이티하드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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