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형제' 정우, 배현성-오만석 학대한 교회 목사 알아냈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준수 기자 2023. 7. 28.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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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형제’ 배현성과 오만석이 친형제란 사실이 밝혀졌다. 그리고 정우가 과거 이들 형제를 학대한 교회 목사의 존재를 알아내면서, ‘기적의 형제’의 진실 추적이 급물살을 탔다. 진실이 하나 둘 밝혀질수록, 진실을 은폐했던 ‘사탄’들의 존재가 드러나면서 안방극장은 충격과 안타까움에 휩싸였다.

지난 27일 방영된 JTBC 수목드라마 ‘기적의 형제’(극본 김지우, 연출 박찬홍, 제작 MI, SLL) 10회에서는 27년 사건의 진실을 찾을 수 있는 새로운 ‘청새치의 뼈’가 등장했다. 바로 강산(배현성)이 소평호수에서 시체를 발견하고 초능력을 통해 본 ‘십자가 문신남’(백승철)이었다. 동주(정우)도 떠오르는 사람이 있었다. 바로 사인회장에서 “죽지 않았어. 신은 살아있어. 소설을 쓴 사람에게 내가 27년을 기다렸다고 전해줘”라는 의미심장한 이야기를 건넸던 ‘십자가 문신남’이었다.

동주와 강산은 지금까지 드러난 모든 사실을 종합해 ‘천영하늘성전’을 찾아냈고, 이 교회의 독특한 십자가 모양을 확인했다. 강산은 이곳의 목사 안현묵(하성광)을 ‘악마’라고 불렀다. 강산과 형 하늘이 어렸을 때, 보육원에서 도망치려다 붙잡혀 ‘회개의 방’에 갇혔고, 물 한 모금 먹지 못한 채 가혹하게 폭행을 당했다. 그 때 맞은 상처는 아직까지도 강산의 등에 크고 깊은 흉터로 남았다. 당시 ‘회개의 방’에 불려가 돌아오지 못한 아이도 있었는데, 보육원에선 이들이 죽었거나 팔려갔다는 무서운 소문이 돌았다. 동주는 “그 자식이 사탄”이라며 분노를 금치 못했다. 또한, 이런 처참한 상황에서도 착하게 잘 자란 강산이 대견하게 여겨졌다. 그래서 자신이 ‘원고도둑’이라 밝혀져 그 대가를 감당하더라도 증거를 찾아 진실을 밝히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했다.

그 시각, 동주 집필실 부근에서 27년 전 모습 그대로 살아있는 강산을 몰래 지켜보던 카이(오만석)는 끝내 눈물을 터뜨렸다. 동주를 더 이상 위험한 일에 빠트리지 않기 위해 “내가 이하늘이라고 확신하냐”고 물었던 그가 사실 강산의 형 하늘이 맞았던 것이다. 그리고 그가 왜 실종됐는지 과거가 드러났다. 소평호수 사건 담당 형사였던 변종일(최광일)은 안현묵의 심부름꾼이었던 ‘십자가 문신남’을 시켜 하늘을 납치했다. 그리고 그가 가지고 있던 비디오테이프 복사본을 회수한 후, 하늘을 죽이라고 지시했다. 그런데 십자가 문신남은 하늘 대신 함께 있던 공범을 칼로 찔렀다. 강산을 쫓았던 그는 눈 앞에서 감쪽같이 사라진 강산이 “신의 선택을 받았다”고 믿었다. 그래서 그의 형 하늘을 살리면 구원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에 하늘의 학생증을 공범의 시체와 함께 소평 호수에 유기했다. 하늘이 이름도 바꾸고 유령처럼 살게 된 이유였다. 강산이 소평호수에서 발견한 백골사체는 바로 십자가 문신남이 죽인 공범이었다.

그리고 당시 하늘을 별장에 숨겨준 사람이 바로 ‘포르투나’의 사장이자, 27년 전 친구들의 광란의 살인 현장에 함께 있었던 강혜경(서재희)이었다. 그런 그녀가 동주를 찾아왔다. 혜경은 이태만(이성욱) 회장이 감시하고 있는 강산의 사진을 보고 단번에 누구인지 알아봤다. 하지만 동주는 함께 사는 학생을 만나고 싶다는 혜경에게 강산의 존재를 함구했다. 27년 전 사건의 주동자인 태만과 한통속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혜경이 “이태만 회장 만만한 사람 아니다”란 경고와 함께, USB가 담긴 빈 양주병을 건넸다. 소설 속에서 하늘이 보호하고 싶었던 여학생으로 등장한 인물이 혜경임을 직감한 동주는 그녀에게 “빛과 어둠, 어느 쪽이냐”고 물었다. 혜경이 전한 USB에 빛과 어둠 중, 어떤 단서가 들어있을지 궁금증을 폭발시킨 엔딩이었다.

한편, 강력 3팀의 박현수(박유림)와 이병만(안내상)은 변종일이 2년 전 악덕 사채업자 전두현을 살해했거나 교사했다는 증거인 CCTV 영상을 확보했다. 이 사건을 현수와 함께 수사했던 파트너 한민우의 아내가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이상한 점이 있었다. 한민우는 이 영상을 확인하던 중 죽음을 당했다. 동주의 아버지 육찬성(윤나무)의 뺑소니 사건 자료도 국가기록원에서 사라졌다. 누군가 관련 사건을 은폐하고 있다는 증거였다. 그리고 이날 강력3팀에서 ‘촉새’란 별명을 가진 김형사(이교엽)가 변종일에게 수사 상황을 전달하는 내부 첩자로 드러났다.

‘기적의 형제’는 매주 수, 목 밤 10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준수 기자 (junso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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