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치는 대로 뜯어먹는… " 생태계교란종 '미국가재', 천안서 발견

윤평호 기자 2023. 7. 28.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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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의 청정지역인 북면 병천천에서 환경부 지정 생태계교란 생물인 '미국가재' 서식이 충남 최초로 확인됐다.

연합 이상호 사무국장은 "생태계교란 생물 미국가재가 충남 천안에서도 발견된 만큼 다양한 경로로 생태계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천안시와 관할 환경청인 금강유역환경청은 조속히 합동조사를 실시하고 토종태계에 피해가 없도록 면밀한 방제와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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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병천천에서 발견된 생태교란 생물인 '미국가재'. 사진=천안아산환경련 제공
지난 26일 천안시 동남구 병천천에서 발견된 미국가재 모습. 사진=천안아산환경련 제공

[천안]천안의 청정지역인 북면 병천천에서 환경부 지정 생태계교란 생물인 '미국가재' 서식이 충남 최초로 확인됐다.

천안아산환경운동연합(이하 연합)은 지난 27일 천안시 동남구 북면 납안리에 위치한 납안교 인근 병천천에서 토종 생태계를 위협하는 '미국가재'가 발견됐다고 28일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미국가재는 영산강, 만경강 등지에서 발견된 후 충남 확인은 처음이다. 미국가재는 '병천천 깃대종 선정을 위한 수생태계 모니터링' 활동에서 납안교 옆 상류 납안리에서 유입되는 지류 합류점에서 족대로 민물고기를 채집하던 중 발견됐다.

생태계교란 생물인 미국가재는 1990년대 초 주한 미군에 의해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관상용으로 전국적으로 유통됐다. 생태 전문가들에 따르면 미국가재는 줄새우 뿐 만 아니라 수초 등 하천 생물을 닥치는 대로 잡아먹거나 뜯어먹어 토종 생물의 씨를 말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 이상호 사무국장은 "생태계교란 생물 미국가재가 충남 천안에서도 발견된 만큼 다양한 경로로 생태계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천안시와 관할 환경청인 금강유역환경청은 조속히 합동조사를 실시하고 토종태계에 피해가 없도록 면밀한 방제와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모니터링 활동진은 족대에 채집된 미국가재 1개체를 비롯해 함께 걸려든 황소개구리 올챙이 2개체를 현장에서 확인 후 폐기처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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