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관 “가짜뉴스와의 전쟁에 각국 정부 골몰”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내정자(66)는 28일 “공정한 미디어 생태계 복원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 내정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내정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글로벌 미디어 산업 환경이 아주 격변하고 있는 중요한 시점에 중요한 직책에 지명이 돼서 어깨가 무겁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내정자는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파괴하는 가짜뉴스와의 전쟁에 지금 각국 정부, 시민단체가 모두 그 대응에 골몰하고 있다”며 “그래서 저는 무엇보다 공정한 미디어 생태계의 복원, 그리고 자유롭고 통풍이 잘되는 소통이 이루어지는 정보 유통 환경을 조성하는데 먼저 총력을 기울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 내정자는 “그러나 우리가 언제까지 진영 논리의 이해와 충돌을 빚는 패러다임에 갇혀 있을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저는 과감한 규제 혁신, 정책 지원을 통해서 한국이 글로벌 미디어 산업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내정자는 “이제 대한민국에도 BBC 인터내셔널이나 일본의 NHK 국제방송같이 국제적으로 신뢰받고, 인정받는 공영방송이 있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넷플릭스 같은 콘텐츠 거대 유통 기업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 방향에서 저는 진보, 보수, 여야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저희의 미래와 직결된 일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러분 모두 아낌없는 성원과 조언 을 부탁드리고, 또 야당과 비판 언론의 질책이나 비판에 겸허하게 귀를 기울이겠다”며 “자세한 내용은 앞으로 청문회 준비하는 과정에서 밝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내정자는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1985년 동아일보에 입사해 도쿄특파원, 정치부장, 논설위원 등을 지냈다.
이 내정자는 ‘이명박 대통령(MB)의 입’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2007년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이명박 후보 캠프 공보실장을 맡았다. 제17대 이명박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대변인도 했다. 이명박 정부 초대 청와대 대변인에 발탁돼 1년 6개월간 활동했다. 2009년 8월에는 홍보수석으로 승진했다. 2010년 7월 청와대 참모진 개편으로 물러났다가 2011년에 청와대 언론특별보좌관으로 복귀했다. 이명박 정부 말기에는 외교통상부 언론문화협력 특임대사를 지냈다.
박근혜 정부 때인 2013년 고려대학교 일민국제관계연구원 초빙교수로 있었다. 2014~2015년에는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 총장을 지냈다. 2016년 총선에서는 새누리당 서울 서초을 예비후보로 등록했지만 경선에서 현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에 패배했다.
이 내정자는 2021년 국민의힘 대선 선거대책위원회 미디어소통특별위원장과 2022년 제20대 윤석열대통령직인수위 특별고문을 각각 지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인 지난해 5월부터 대통령비서실 대외협력특별보좌관으로 일해왔다.
유설희 기자 sorr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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