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사무총장 "이제는 지구가 끓어오르는 시대…기상이변에 리더가 앞장서야"

서필웅 2023. 7. 28.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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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7월이 역사상 가장 더운 달로 기록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대책을 위한 전 세계의 즉각적인 행동을 촉구했다고 영국 가디언, BBC 방송 등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구테흐스 총장의 이런 호소는 2023년 7월이 역사상 가장 더운 달이 될 것이라는 세계기상기구(WMO)의 전망 발표에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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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적 폭염 속 즉각적 행동 호소
“지구가 따뜻해지는 시기는 끝났다. 이제는 지구가 끓어오르는 시기다.” 

2023년 7월이 역사상 가장 더운 달로 기록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대책을 위한 전 세계의 즉각적인 행동을 촉구했다고 영국 가디언, BBC 방송 등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나선 구테흐스 총장은 “인류는 지금 뜨거운 의자에 앉아 있는 격”이라면서 “북미, 아시아, 아프리카 및 유럽의 광대 한 지역에서 잔인한 여름이 이어지고 있다. 분명한 것은 인간에게 책임이 있다는 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구 온도 상승을 산업화 이전 수준보다 1.5도 상승으로만 제한하고 최악의 기후 변화를 피하는 것은 여전히 가능하다. 그러나 이는 극적이고 즉각적인 행동을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구테흐스 총장의 이런 호소는 2023년 7월이 역사상 가장 더운 달이 될 것이라는 세계기상기구(WMO)의 전망 발표에 따른 것이다. 이날 WMO는 유럽연합(EU) 기후변화 감시기구인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C3S)의 관측 데이터를 토대로 “올해 7월의 첫 3주간은 지구가 가장 더웠던 3주로 확인됐으며 7월 전체도 그렇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C3S의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7월 1∼23일 전 세계 평균 지표면 기온은 16.95도로 집계됐다. 이는 기존 월간 전 세계 평균 지표면 기온 최고치인 16.63도(2019년 7월)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7월6일 전 세계 평균 지표면 기온이 17.08도로 2016년 8월13일의 섭씨 16.80도를 훌쩍 뛰어넘는 등 폭염이 지속된 탓이다. WMO는 이런 추세에 비춰 올해 7월이 역대 가장 더운 달이 될 것으로 유력하게 예상했다.

이런 기상이변에 대해 구테흐스 총장은 “최근 벌어지는 모든 일은 그동안 이어졌던 예측과 반복되는 경고와 완전히 일치한다. 유일하게 놀라운 것은 변화의 속도”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제 기후 변화는 지금 벌어지고 있는 현실의 일이 됐다. 그리고 이는 시작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치인들이 신속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공기는 숨을 쉴 수 없고, 더위는 견딜 수 없으며, 화석 연료의 이익과 기후 무대책은 용납할 수 없는 수준”이라면서 “리더가 앞장서야 합니다. 더 이상 망설일 필요도, 변명할 필요도, 다른 사람들이 먼저 움직이기를 기다릴 필요도 없다. 그럴 시간이 없기 때문이다”라고 역설했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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