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민 "홍준표 징계, '골프' 윤리강령 위반 분명했기 때문"

"김기현 출범후 지위 막론하고 단호히 대처"
"여야 모두 국민 위해 윤리기준 높이 세워야"

[서울=뉴시스]한은진 기자 =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28일 '수해 골프'로 당 중앙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정지 10개월 징계를 받은 홍준표 대구시장에 대해 "'수해 골프'에 대한 윤리강령 위반이 너무 분명했다"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모 방송국 라디오 프로그램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홍 시장의 이후 거친 대응에 대한 여론이 워낙 싸늘했던 부분들도 아마 많은 국민들께서 다 인지하고 있을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홍 시장에 관한 문제뿐 아니라 김기현 당대표 출범 이후 황정근 윤리위원장이 이끄는 윤리위가 당의 당의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국민적 눈높이에 어긋나는 일이 있다면 단호하게 대처해왔다"고 평가했다.

그는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된 김재원 최고위원과 태영호 전 최고위원에 대해서도 중징계를 내렸던 윤리위가 이번 (홍 시장의) 수해 골프와 관련된 내용에도 같은 징계를 내린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그런 윤리적 기준들을 높게 세울 때 같은 실수가 두 번 반복되지 않기 위한 분명한 기준들이 설정될 수 있다"며 "이런 일들은 여야 막론하고 자당 내의 윤리적 기준을 높게 세우는 것이 국민을 위해서 꼭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김 최고위원은 대통령실 관저 선정 후보지를 풍수지리가인 백재권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 겸임교수가 둘러본 것에 대해 야당이 비판하자 "본질에 어긋난 정치공세가 계속되고 있다"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백 교수는 육군 참모총장 공관이 풍수상으로 봤을 때 적합하다고 조언한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외교부 장관 공관으로 옮겼다"며 "'내가 영부인이 될 상입니까'라고 물어봤던 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부인인 김혜경씨라는 보도가 있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그는 "(이 대표 부부가) 2017년 대통령 선거 한복판 굉장히 중요했던 시기에 오랜 시간을 같이 밥을 먹으며 이런 이야기를 물어봤던 것이 맞는지, 이런 국민적 물음에 대한 답부터 내놓으면 좋겠다"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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