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삼성·한화보다 낮나”… 임금 협상 길어지는 HD현대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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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 노사가 여름휴가 전까지 임금·단체협약 협상을 마무리할 계획이었으나,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보다 낮은 수준의 임금 인상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28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 5월부터 20차례 교섭을 진행했으나, 임금·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을 마련하지 못했다.
HD현대중공업 노사는 다음달 16일부터 다시 임금·단체협약 협상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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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 노사가 여름휴가 전까지 임금·단체협약 협상을 마무리할 계획이었으나,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보다 낮은 수준의 임금 인상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28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 5월부터 20차례 교섭을 진행했으나, 임금·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을 마련하지 못했다. 앞서 HD현대중공업 노조는 사측의 1차 제시안(기본급 9만원 인상)과 2차 제시안(기본급 10만5000원 인상)을 모두 거절했다. 노조 요구안(기본급 18만4900원 인상)은 물론 경쟁사보다 낮다는 이유에서다.
한화오션은 기본급 11만1223원 인상(호봉 승급분 2만3223원 포함)을 골자로 한 임금협상 합의안이 전날 노조 조합원 투표에서 가결됐다. 삼성중공업 노사도 전날 기본급 12만6436원(호봉 승급분 1만8248원 포함)을 인상하는 내용의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다.
HD현대중공업 노조와 직원들은 다른 회사보다 실적이 좋은 만큼, 임금도 더 올라야 한다고 주장한다. 올해 2분기 연결기준 HD현대중공업은 매출 3조644억원, 영업이익 685억원을 기록해 흑자 전환했다. 삼성중공업의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589억원)보다 높다. 한화오션은 올해 2분기에도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HD현대중공업 사측은 최근 4년 동안 가장 큰 폭으로 임금을 인상한 점을 강조한다. 연간 적자를 기록한 2021년과 2022년에도 기본급(호봉 승급분 포함)을 7만3000원, 8만원씩 인상했다. 연차별 임금 격차 조정분과 직무환경수당, 지역·복지 수당을 고려하면 고정 임금이 9만원 이상 오른 것이라고 HD현대중공업 사측은 설명했다.
HD현대중공업 노사는 다음달 16일부터 다시 임금·단체협약 협상을 이어갈 계획이다. 노조는 20차 교섭에서 “휴가 이후 타협점이 나오지 않는다면 조합의 행보는 정해져 있다”며 쟁의행위 가능성을 시사했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해 파업 등 노조의 쟁의행위 없이 임금·단체협약 협상을 마무리했다. 무분규 타결은 9년 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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