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중' 우크라 펜싱 선수, 러시아 선수와 악수 거부로 실격

이재호 기자 2023. 7. 28.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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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중인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관계가 펜싱에서도 불꽃이 튀었다.

우크라이나 선수가 러시아 선수와의 악수를 거부하면서 실격처리됐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또 러시아 스미르노바를 향해 "공정한 경쟁에서 패했고, '악수 쇼'로 더티 플레이를 했다. 이것이 바로 러시아 군대가 전장에서 행동하는 방식"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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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전쟁중인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관계가 펜싱에서도 불꽃이 튀었다. 우크라이나 선수가 러시아 선수와의 악수를 거부하면서 실격처리됐다.

27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2023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사브르 64강전에선 우크라이나의 올하 하를란과 러시아의 안나 스미르노바가 만났다.

경기 결과는 하를란의 15-7 압승. 승리를 했으니 남은건 경기 후 악수를 하고 끝내는 것이었다.

ⓒ연합뉴스

스미르노바가 하를란 쪽으로 다가가 악수하려 했으나 하를란은 자신의 검을 내민 채 거리를 뒀고, 악수는 하지 않은 채 피스트를 벗어났다. 그러자 스미르노바는 피스트에 의자를 놓고 앉아 50분동안 기다리며 하를란에게 항의의 뜻을 나타냈다. 하를란은 결국 스포츠맨답지 못한 행동을 이유로 실격처리됐다. 경기를 이기고도 실력된 것이다.

실제로 FIE 경기 규정엔 경기 결과가 나온 뒤 두 선수가 악수를 해야 한다고 명시돼있다.

현재 전쟁중인 두 국가의 선수가 대결하자 이런 황당하면서도 의미심장한 장면이 나온 것이다. 하를란은 이후 SNS에 "그 선수와 악수하고 싶지 않았고, 그 마음대로 행동했다"고 밝혔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또 러시아 스미르노바를 향해 "공정한 경쟁에서 패했고, '악수 쇼'로 더티 플레이를 했다. 이것이 바로 러시아 군대가 전장에서 행동하는 방식"이라고 비판했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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