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하원 농업위원회서 '가상자산=상품' 법안 통과 [코인브리핑]
美 하원의원 "리플 판결, 혼란만 가중…입법이 유일한 해결책"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 다시 또 보합세 나타내는 비트코인, 예측 불허한 시장
가상자산(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3%가량의 큰 하락을 기록한 뒤 다시 4일 연속 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28일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10시 기준, 전일 같은 시간 대비 0.07% 오른 약 3790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업비트 차트 기준, 비트코인은 지난 24일 최대 3%가량의 하락을 기록하면서 3800만원선까지 반납했다. 비트코인이 3800만원선을 반납한 것은 지난 5월8일 이후 처음이었는데, 이번 하락 이후 비트코인은 이날까지 3800만선 근처에서 보합세를 기록하는 모양새다.25일부터 27일까지 0.05%, 0.02%, 0.12%로 일봉 마감을 기록하는 등 상승폭과 하락폭 모두 줄어들었다.
시장은 최근 들어 비트코인이 전통금융 시장의 추세를 추종하지 않는 '디커플링' 현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비트코인의 추가 반등을 위해서는 가상자산 산업 내 새로운 '호재'가 발생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앞서 가상자산 산업 내 호재로 작용했던 것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상품 출시 신청서를 제출한 것과 '리플' 소송에 대한 약식 판결이 나온 것 등이 있다.
한편 이날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는 '중립' 단계로 위치해 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닷미에 따른 이날 크립토 탐욕·공포 지수는 전일보다 1포인트 오른 52포인트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투자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회사인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이날 기준, 거래소들의 순입출금량은 지난 7일간의 평균 수치보다 높다.
일반적으로 순입출금량은 거래소로 입금된 코인의 양에서 출금된 양을 뺀 값으로 현물 거래소의 경우 값이 낮을 수록 코인의 매도 압력이 낮아지는 것으로 선물 거래소의 경우 변동성 리스크가 감소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 미 하원의원 "리플 관련 법원 판결, 혼란만 가중... 입법이 유일한 해결책" 데일리호들에 따르면 프렌치 힐, 더스티 존슨 미 하원의원이 최근 나온 '리플 소송'의 약식 판결 결과와 관련해 "가상자산 분야의 입법 필요성을 시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최근 논평을 통해 "미국 뉴욕 지방법원 판사 아날리사 토레스의 리플 관련 판결이 현재 규제 체계의 부적절함을 드러냈다"며 " 법원의 판결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주장을 직접적으로 반박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이러한 법원 판결이 (업계에) 더 큰 혼란을 불러일으켰다"며 "의회의 입법 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강조했다.
◇ 미 하원 농업위원회, 가상자산 증권 아닌 상품으로 분류한다는 내용의 규제 법안 통과시켜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미국 하원 농업위원회가 27일(현지시간) 가상자산을 증권이 아닌 상품으로 분류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공화당 주도 규제안인 '21세기를 위한 금융 혁신 및 기술 법안'을 통과시켰다.
미 하원 농업위원회를 통과한 해당 법안은 하원 전체회의로 회부됐다. 해당 법안이 하원 전체회의의 문턱까지 넘을 시 상원 의결을 거치게 된다.
◇ 美 SEC 수석 회계사 "회계법인의 암호화폐 감사, 다양한 의무·리스크 존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수석 회계사 폴 문터가 공식 SEC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가상자산 거래 플랫폼에 대한 비감사 어레인지먼트(Non-Audit Arrangements)가 재무제표 감사보다 더 정확하다는 의견이 있다"면서도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여러 가상자산 파산 스캔들로 인해 가상자산 업계에서 회계감사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며 "일부 가상자산 거래 플랫폼이 제3자, 혹은 회계법인을 통해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마케팅하고 있으나, 비감사 어레인지먼트는 재무제표 감사 만큼 포괄적이지도 엄격하지도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암호화폐 관련 감사를 진행하는 회계법인은 사기 방지 규정 위반에 대한 잠재적 책임 등 다양한 의무 및 리스크를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캐시 우드 "비트코인은 가치 저장 수단, 돈의 미래 이끌 것" 캐시 우드 아크 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투자전문지 배런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은행 붕괴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1만9000 달러선에서 3만달러선으로 약 60% 증가했다"며 "이는 비트코인이 돈의 미래(The Future of Money)라는 신호"라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비트코인의) 증가세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가치 저장 수단으로 여긴다는 증거"라며 "비트코인을 가치 저장 수단으로 여기는 투자자들이 계속해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디파이, NFT, 메타버스 부동산 등 디지털 재산권의 잠재력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 'FTX 파산 영향' 세쿼이아 캐피털, 가상자산 펀드 규모 약 65% 축소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글로벌 벤처캐피털(VC)인 세쿼이아 캐피털이 최근 가상자산 펀드 규모를 5억8500만달러에서 2억 달러로, 약 65% 축소했다. 세쿼이아 캐피털은 올해 초 가상자산 시장의 변화에 따라 펀드 규모를 축소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는데 이는 주요 투자사로 분류됐던 'FTX 거래소 파산 선언'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세쿼이아 캐피털은 애플, 구글, 페이팔, 줌, 인스타그램 등에 성공적으로 투자하며 세계적인 규모의 벤처 캐피털 회사로 자리잡았지만 지난해 파산한 가상자산 거래소 FTX에 투자해 대규모 손실을 내기도 했다.
세쿼이아 캐피털은 가상자산 펀드 규모를 축소한 것과 관련해 "스타트업 지원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mine12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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