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여당, 내년 총선에 정치혐오 활용…국민 뜻 어긋나”

김혜진 매경닷컴 기자(heyjiny@mk.co.kr) 2023. 7. 28.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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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관 임명 강행, 국민 지배대상으로 여겨”
지난 27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이재명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8일 “일각에 이런 예측이 있다. 내년 총선을 대비하는 방법으로 정부와 여당이 정치혐오를 활용하기로 했다는 것”이라고 정부여당을 비꼬았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저도 그 주장에 공감한다”며 “매일같이 상상못할 일들이 정권과 여당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부와 여당이) 무엇 하나 제대로 하는 것 없을 뿐만 아니라 하는 일마다 국민 뜻에 어긋나고, 상식에 어긋나고, 법과 원칙에 어긋난다”며 “나라가 매우 혼란스럽다”고 비난했다.

이 대표는 “이미 서울-양평 고속도로만 해도 온 국민이 알고 있다”며 “누군가의 이익을 위해 엄청난 비용이 추가되는 불합리한 고속도로 종점 변경이라고 생각되지 않나. 이유 없고, 절차 부당하고, 과정도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늘 (윤석열 대통령이) 이동관 대통령실 특보를 방송통신위원장에 임명할 것이라고 한다”며 “국민들이 압도적으로 반대하고 있는데도 굳이 임명을 강행하는 것은 국민을 나라의 주인이 아니라 지배대상으로 여기는 태도”라고 덧붙였다.

그는 “‘국민이 괴담에 속은 것이다’라는 생각으로 국민을 무시하는 태도로 과연 이 나라 국정을 이끌어갈 수 있겠냐”며 “국민을 대신해 위임된 권력을 행사하는 것이 아니라 폭력적 지배”라고 직격했다.

이 대표는 “국민과 싸우겠다는 걸로 보인다”면서 “국민과 싸운 정권의 말로가 어땠는지 과거를 되돌아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잠시는 누를 수 있어도 영원히 누를 수는 없다”며 “언젠가 이 두려움과 억압이 용기와 저항으로 전환되는 시기가 있을 것이다. 국민을 무시하지 말고 역사를 두려워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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