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정신이냐"…생체실험 `일제 731부대`로 공포체험 태화강축제 `뭇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울산의 한 공포체험축제 프로그램에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생체실험을 벌인 일본의 '731부대'가 소재로 쓰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판 여론이 들끓고 있다.
앞서 협회 측은 내달 11~14일 태화강국가정원에서 열리는 '태화강대숲납량축제' 프로그램에 일제 강점기 당시 생체 실험을 벌인 '731부대'를 연상시키는 호러체험을 기획해 비판을 받았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울산의 한 공포체험축제 프로그램에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생체실험을 벌인 일본의 '731부대'가 소재로 쓰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판 여론이 들끓고 있다. 울산연극협회가 공식 사과문까지 올렸지만 비판 여론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모양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울산연극협회는 지난 27일 홈페이지에 "가벼운 소재가 아님에도 호러 트래킹 코스 중 공포 체험에 731부대와 관련해 업체와 코스로 지정한 점, 어떤 변명의 여지도 없이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라고 공식 사과했다. 이어 "충격과 분노에 절대적으로 공감하고, 코스는 수정 변경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협회 측은 내달 11~14일 태화강국가정원에서 열리는 '태화강대숲납량축제' 프로그램에 일제 강점기 당시 생체 실험을 벌인 '731부대'를 연상시키는 호러체험을 기획해 비판을 받았다. 인간을 대상으로 인체, 세균 실험 등을 한다는 설명까지 실려있었기 때문이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민족의 아픔을 넘어 인간 학살의 증거를 놀이에 활용하는 것은 선을 넘었다", "이건 아니다", "발상이 협오스럽다"는 비판글이 여전히 쏟아지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비판 목소리를 냈다. 서 교수는 "731부대는 중국 하얼빈 일대에 주둔하면서 한국인과 중국인 등 전쟁 포로를 대상으로 해부 실험과 냉동 실험을 자행한 세균전 부대"라며 "홍보 파일을 보면 주최 측이 731부대에 대해 인지하지 못한 것은 아닌 것 같다"고 꼬집었다.
서 교수는 "더 이상 지역 축제에서 이런 일들이 반복되지 않으려면 무엇보다 주최 측은 절대로 업체 핑계를 대지 말라"며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큰 주의를 기울어야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축제의 예산 일부를 후원하는 울산시는 해당 프로그램 내용에 대해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올해 이 행사에 2억5000만원의 예산을 보조금으로 지원한다. 국민 세금으로 후원하는 만큼 축제 준비 과정에서 보다 꼼꼼한 감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박한나기자 park27@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제정신이냐"…생체실험 `일제 731부대`로 공포체험 태화강축제 `뭇매`
- 신림역 추모공간에 `가짜 모금함`... 알고보니 60대 앵벌이 "유족 동의 없이"
- 청소차 발판에 매달린 미화원... 음주 차량에 치여 "다리 절단"
- 백마부대 지휘부 `16첩 반상` 황제식사…이번엔 폭행에 갑질
- "심심해서" 빈 총구 겨누고 격발... 후임 폭행한 해병대 실형
- 韓 "여야의정 제안 뒤집고 가상자산 뜬금 과세… 민주당 관성적 반대냐"
- 내년 세계성장률 3.2→3.0%… `트럼피즘` 美 0.4%p 상승
- `범현대 3세` 정기선 수석부회장, HD현대 방향성 주도한다
- 내년 6월부터 안전진단 없이 재건축… "기간 3년 단축"
- [트럼프 2기 시동]트럼프 파격 인사… 뉴스앵커 국방장관, 머스크 정부효율위 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