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주 무작정 샀던 개미들 패닉…에코프로비엠 임원들도 매도
【 앵커멘트 】 주가가 끝모르게 오르며 2차전지주 광풍을 이끌었던 에코프로가 이틀째 급락을 이어갔습니다. 그제(26일) 한때 150만 원까지 치솟았는데, 하루만에 100만 원 밑으로 20% 넘게 떨어지자 2차전지 '거품 붕괴론'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타이밍을 놓칠까 서둘러 빚투자에 나섰던 개미들 얼굴은 그야말로 파랗게 질렸습니다. 박규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전날 고점을 찍은뒤 갑자기 급락해 코스닥시장을 혼란에 빠뜨렸던 에코프로.
개장부터 등락을 거듭하다 전날보다 무려 19.79% 급락한 98만 원대에 장을 마쳤습니다.
▶ 스탠딩 : 박규원 / 기자 - "승승장구를 이어가던 에코프로는 종가 기준 100만 원선을 내주며 7일만에 코스닥 황제주 자리를 반납했습니다."
자회사인 에코프로비엠도 17%넘게 하락했는데, 시총 1,2위가 모두 급락하며 코스닥지수도 1.87% 내린 채 마감했습니다.
이른바 큰손들이 차익실현을 위해 줄줄이 매물을 던졌고, 불안을 느낀 개인투자자들의 매도세가 확산되며 낙폭이 겉잡을 수 없이 커졌다는 분석입니다.
포스코홀딩스 등 2차전지주 대부분이 하락세를 나타내면서 과열 우려가 커지던 2차전지 시장의 거품이 꺼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불안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에코프로 투자자 - "다들 에코프로 이야기만 하고 멈출줄 모르고 오르니까 사야되는가보다 하고 샀는데…. 급락해버리니까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모르겠어요."
나 혼자 소외될지 모른다는 '포모 심리'에 빚까지 끌어모아 주식을 산 투자자들은 이제 막대한 손실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석환 / 미래에셋 디지털리서치팀 선임연구위원 - "분명히 과열이라든지 쏠림이 심한 것은 맞죠. 항상 포모심리의 끝은 좋지 않았습니다. 주가 하락이 나타나니까 당연히 투자자 손실로 나타났었는데 그 투자자 손실의 대부분은 개인이었다."
이런 가운데, 에코프로비엠 임원들도 주식 매각에 나섰다는 소식까지 알려지며 투자자들의 불안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규원입니다. [pkw712@mbn.co.kr]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그 래 픽 : 정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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