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2분기 최대 분기 매출에 최소 영업 손실…연내 흑자 전환되나
영업손실 최소화로 성장세 지속
SK이노베이션 전사 매출 18조7272억원
석유사업 부진에 1000억원대 적자 전환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자회사인 SK온이 올해 2분기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인 3조6961억원을 달성했다. 미국 IRA(인플레이션감축법)에 따른 세제 혜택 효과로 영업손실도 사상 최소 수준으로 줄며 연내 흑자 전환의 전망을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SK온의 2분기 매출(연결기준)은 3조6961억원, 영업손실은 1315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SK온이 출범한 2021년 4분기 이래 분기 역대 최대 매출액으로 1분기보다 3908억원 늘었다. 영업손실은 직전 분기 대비 2132억원 줄며 역대 가장 적었다. 에비타(EBITDA,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는 725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94억원) 이후 다시 흑자 전환했다.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의미로 읽힌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신규가동을 시작한 공장의 수율 향상과 함께 판매량이 늘어난 데다 미국 IRA의 AMPC(첨단제조세액공제) 효과가 반영되며 최대 매출액 달성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하반기에도 신규 공장 조기 안정화와 고객사의 판매량 증가로 AMPC 수혜 반영 규모가 확대되는 등 추가적인 손익 개선을 이어나갈 것으로 SK이노베이션은 기대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배터리사업은 생산성 향상과 고객사 수요 증가에 따라 1분기보다 12%, 지난해 2분기보다 187% 성장한 매출을 달성했다”며 “올해 상반기 매출은 7조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2.5조원 대비 큰 폭으로 상승한 수치”라고 강조했다.
전사 기준인 SK이노베이션의 2분기 전체 매출은 18조7272억원, 영업손실은 1068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대비 매출은 4157억원 줄었고, 영업이익은 4818억원 감소하며 적자로 전환됐다.
경기 둔화 우려에 따른 유가와 정제마진 동반 하락으로 석유사업이 악화된 영향이 컸다. 다만 화학사업의 견조한 아로마틱 시황 등으로 손실 폭을 최소화했다고 SK이노베이션 측은 설명했다.
사업별로 보면 석유사업은 경기둔화 우려에 따른 정제마진 하락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6860억원 하락한 411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화학사업은 납사가격 하락에 따른 재고관련 손실, 수소 등 부산물 판매 수익 감소에도 파라자일렌(PX) 중심으로 견조한 시황을 이어간 덕에 1분기보다 613억원 증가한 1702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윤활유사업은 유가 하락에 따른 원가 감소로 마진이 개선되며 직전 분기 대비 7억원 개선된 2599억원의 영업이익을 시현했다. 석유개발사업의 경우 매출은 늘었지만 유가·가스가격 하락 영향으로 1분기 대비 453억원 감소한 68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소재사업은 주요 고객사의 판매량 증가에 따른 매출 효과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적자규모가 39억원 축소되며 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하반기 석유사업 시황은 미국의 통화긴축 기조 완화와 드라이빙 시즌 도래 및 여행수요 회복에 따른 휘발유·항공유 등 석유제품 수요 증대, 아시아 지역의 정기보수 시즌 진입에 따른 석유제품 수급 개선으로 정제마진의 점진적 상승이 전망된다.
화학사업은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의 경우 공급 부담, 수요 개선 지연에도 중국 국경절(10월) 수요 등 영향으로 조금씩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PX는 중국의 대형 설비 재가동에 따른 공급 증가로 보합세의 스프레드(마진)가 예상된다.
윤활유 사업은 아시아 정기보수 완료로 기유 수급이 완화되며 판가 하락이 예상된다. 다만 드라이빙 시즌,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수요 등의 영향으로 견조한 스프레드를 유지할 전망이다. 소재 사업 역시 분리막 판매량 증가로 점진적인 손익 개선이 예상된다.
SK이노베이션은 미래에너지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며 신사업 영역에서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SK이노베이션은 최근 공개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보고서에서 오는 2026년까지 1조790억원을 미래에너지 기술과 사업에 투자한다는 중기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아모지(암모니아 기반 수소연료전지), 펄크럼 바이오에너지(지속가능항공유 제조), 에어레인(가스 분리막) 등 미래에너지 분야 유망기술을 보유한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지난달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활용해 추가 투자, 공동 연구개발 등을 이어갈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배터리를 포함한 그린 포트폴리오 강화와 기존 석유화학사업의 친환경 비즈니스 모델 전환을 통해 기업가치를 제고하는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eh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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