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우, 1번 영자 출격…세계선수권 단체전 첫 메달 정조준

▲ 계영 시합 하루 앞두고 훈련하는 대한민국 팀

한국 수영 역사상 최강의 '드림팀'이 탄생했다는 평가를 받는 남자 계영 800ｍ 대표팀이 사상 첫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 메달에 도전합니다.

'1번 영자'는 한국 수영 간판 황선우(20·강원도청)로 낙점됐습니다.

황선우와 김우민(21), 양재훈(25·이상 강원도청), 이호준(22·대구광역시청)으로 팀을 구성한 한국은 오늘(28일) 낮 12시 4분에 일본 후쿠오카 마린메세 후쿠오카홀에서 열릴 2023 국제수영연맹 세계선수권대회 경영 계영 800ｍ 예선을 2조에서 치릅니다.

총 17개국이 출전한 예선에서 상위 8위에 들면, 오후 9시 40분 시작하는 결승에 진출합니다.

한국은 지난해 부다페스트 대회 이 종목에서 황선우, 김우민, 이유연(고양시청), 이호준이 호흡을 맞춰 예선 4위, 결승 6위라는 한국 수영 역사상 최고 성적을 냈습니다.

올해는 자유형 200ｍ 대표선발전에서 4위를 한 양재훈이 이유연의 자리를 대신합니다.

한 선수가 200ｍ씩 책임지는 계영 800ｍ는 영자 배치가 중요합니다.

특히 자유형 200ｍ 개인 기록이 가장 좋은 '에이스'의 위치는 메달 색을 좌우할 만큼 비중이 큽니다.

이날 예선에서 한국은 황선우∼김우민∼양재훈∼이호준 순으로 풀에 뛰어듭니다.

황선우

26일 열린 자유형 100ｍ 준결승에서 결승 티켓을 얻지 못한 황선우는 27일 하루 휴식으로 체력을 비축했습니다.

1번 영자로 나서서 1분 44초대로 자신이 맡은 200ｍ를 주파한다면, 뒤 순번 영자들이 한결 편하게 레이스를 펼칠 수 있습니다.

마지막에 폭발적인 스퍼트를 해야 하는 4번 영자의 역할도 큽니다.

황선우와 이번 대회 자유형 200ｍ 결승에 동반 진출해 6위를 차지했던 이호준은 큰 경기에서도 위축하지 않는 담대한 성격이 특징입니다.

자기 어깨에 모두의 운명이 걸린 상황에서도 위축하지 않고 페이스를 유지할 적임자라는 평가 속에 4번 영자를 맡았습니다.

일단 예선 통과는 어렵지 않을 거라는 예상이 지배적입니다.

한국 선수들의 자유형 200ｍ 개인 기록을 단순히 합산하면 이번 계영 800ｍ에 출전한 나라들 가운데 4∼5위권입니다.

영국과 미국이 1·2위를 차지할 것이 유력하고, 3위 자리를 놓고 우리나라와 중국, 호주가 각축전을 벌일 전망입니다.

(사진=연합뉴스)

전영민 기자 ymin@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