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남동부 최전선 마을 탈환…공세 강화로 반격 가속 붙나

박재하 기자 2023. 7. 28.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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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격을 개시한 우크라이나군이 남동부 자포리자 인근 마을을 탈환했다.

그동안 우크라이나군은 2달 가까이 반격을 개시하면서 러시아의 견고한 방어선에 막혀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군의 공세가 "상당히" 강화됐다면서도 "모든 반격 시도를 막아냈고 적군은 많은 사상자가 나오며 밀려났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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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로마요르스케 점령…"러 핵심 전초기지"
남동부 전선서 우크라 "정면돌파" 시작
20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바흐무트 전선의 진지에서 병사들이 러시아 군을 향해 152 mm 포탄을 발사하고 있다. 2023.7.21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반격을 개시한 우크라이나군이 남동부 자포리자 인근 마을을 탈환했다. 이번 작전이 러시아의 방어선을 돌파할 수 있는 변곡점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BBC 등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군이 자포리자 동쪽 스타로마요르스케 마을을 점령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은 그동안 이곳 수복을 위해 집중 공세를 퍼부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날 한 우크라이나 군인이 "제35여단과 '아리이' 영토방어 부대가 임무를 완수하고 스타로마요르스케를 해방했다"고 말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올렸다.

한나 말랴르 우크라이나 국방부 차관도 스타로마요르스케 탈환을 선언하며 "우리 군은 이 마을을 정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친러 분리주의 세력의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알렉산드르 코다코프스키 사령관도 우크라이나군이 며칠간 스타로마요르스케를 집중 포격해 밀고 나갔다며 점령 사실을 인정했다.

그동안 우크라이나군은 2달 가까이 반격을 개시하면서 러시아의 견고한 방어선에 막혀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에 우크라이나군은 최근 수천 명의 예비 병력과 서방이 지원한 최신 무기를 가지고 공세를 강화했다.

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하르키우 전선에서 병사가 탱크를 타고 러시아 군을 향해 진격을 하고 있다. 2023.7.7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특히 이번 스타로마요르스케 탈환을 시작으로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에 가속이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러시아 군사블로거 워곤조(WarGonzo)는 스타로마요르스케가 우크라이나 남동부 최전선에 있는 러시아의 핵심 전초기지였기 때문에 이 소식은 충격적이라 했다고 BBC는 전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미국 전쟁연구소(ISW)는 남부 로보티네 마을과 자포리자 남동쪽, 오리키우 등에서 우크라이나군의 "강력한 정면돌파"가 시작됐다고 분석했다.

말랴르 차관은 남부 멜리토폴과 베르댠스크를 향해 "점진적으로 진격하고 있다"며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안보연구센터의 전문가 올렉산드르 코발렌코는 우크라이나군이 스타로마요르스케를 발판 삼아 인근 마을 스타롬리니우카로 진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코발렌코는 "스타롬리니우카는 러시아군의 거점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 지역 두 번째 방어선의 핵심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군의 공세가 "상당히" 강화됐다면서도 "모든 반격 시도를 막아냈고 적군은 많은 사상자가 나오며 밀려났다"고 주장했다.

10일 (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전선에서 병사가 러시아 군을 향해 발사할 로켓의 포탄을 장전하고 있다. 2023.7.11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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