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남양주 공공분양 아파트 지하 주차장도 철근 빠졌다
신수지 기자 2023. 7. 28. 10:07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발주한 경기 남양주시의 한 공공분양 아파트에서도 지하 주차장 부실 시공이 확인돼 긴급 점검에 나섰다.
28일 LH에 따르면, LH는 최근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지하 주차장 붕괴 사고를 계기로 전국에 건설 중이거나 입주한 단지 중 검단 아파트와 같은 무량판 구조로 시공된 아파트를 점검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지난해 4월 입주가 시작된 경기 남양주의 한 공공분양 아파트 지하 주차장 기둥에서 전단보강근(보강 철근)이 빠진 것을 확인했다.
무량판 구조는 천장을 지지해주는 테두리 보나 벽이 없는 구조라, 천장을 떠받치는 기둥이 무게를 견딜 수 있도록 보강 철근을 넣어야 한다. 그러나 이 아파트 지하 주차장 기둥 16개를 검사했더니 15개 기둥에서 보강 철근이 빠져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같은 무량판 구조로 시공된 검단 아파트에서도 보강 철근이 누락돼 붕괴 사고로 이어졌다.
LH 측은 입주자들과 협의 후 정밀안전진단을 진행하고, 보강 공사 또는 지하주차장 전면 재시공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시공사는 SM그룹 계열사인 삼환기업이다. LH 관계자는 “설계도면에는 전단보강근을 전부 표시했으나, 시공과 감리의 잘못으로 철근이 빠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현재 진행 중인 무량판 아파트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는 8월 말~9월 초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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